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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레스토랑에 가면 잘생긴 남자 요리사가 많다.

입에 살살 녹는 맛난 음식을 만드는 저 멋진 남자를 집에 데려 올수만 있다면…. 결혼을 했든 안했든 '요리는 여성의 일'로 일반화된 우리 사회에서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최근 들어 남자 연예인들이 요리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은 사회적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싱글족들이 늘어나고 가사 분담이 철저해지면서 남자도 요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혼자 밥해 먹어야 하는 싱글남이나, 남자다우면서도 부드러운 남성상을 그리는 위버섹슈얼이 여성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젊은 남성들은 자신의 자상함과 부드러움을 표현해낼 수 있는 있는 요리에 몰두하고 있다.

 

젊은 남성들만 요리하는 재미에 푹 빠진 것이 아니다. 무뚝뚝한 40~50대 제주도 남자들도 앞치마를 두르기 시작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남성들이 가정에서 육아 및 가사를 아내와 분담하게 하는 '양성평등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아빠 요리교실’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아빠는 요리왕’, 2012년 ‘영양만점 아빠요리’로 남성들이 북적거린다.

 

수강생들의 대부분은 30~50대 직장을 가진 기혼남으로 '아내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요리하는 멋진 아빠, 자상한 남편이 되고 싶어서', '아이들이 밥은 엄마가 해야 된다는 성역할 편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혹은 '평소에도 가족들에게 라면 정도는 끓여주고 있지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는 등 참가의 이유도 다양하다.

 

4월 설문대여성문화센터의 아빠요리 강습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진행 되고 콩나물밥, 상추겉절이, 들깨수제비, 해물우동볶음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먹는 음식 조리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남자가 요리를 한다는 것은 요리를 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로, 아빠가 요리를 만들어 가족들에게 전하는 ‘맛’ 사랑을 통해 가족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양성평등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통해 가사분담 분위기 조성 등 성역할 편견을 없애는데 노력하겠다.

 

4월에는 앞치마를 두르고 아내와 아이들이 침을 꼴딱 삼킬 만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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