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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단체 "전략환경영향평가 형식적인 부실 용역 ... 전수조사 하라"

 

제주 제2공항 예정 부지에서 수십여 곳의 동굴과 숨골이 무더기로 발견돼자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가 형식적인 통과 절차에 그친 부실 용역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0일 오전 10시 제주참여환경연대 교육문화카페 자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예정지 동굴·숨골(지표수가 지하로 흘러 들어가는 통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도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전문가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동굴숨골조사단'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2공항 예정지를 방문해 수차례 조사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조사결과 동굴입구로 추정되는 곳이 많게는 5곳에서 7곳까지 발견됐다. 또 숨골은 모두 69곳이 확인됐다.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제시한 숨골 8개 외에 무려 61곳에서 숨골이 확인된 것이다.

 

이들은 "우리가 조사한 성산읍 일대는 도로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투수성 지질구조를 가진 용암빌레와 곶자왈 지형이었다"며 "이는 이곳이 빗물이 자연적으로 스며드는 용암동굴 위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숨골은 성산읍 일대 밭 한 곳마다 분포해 있었으며, 물이 빠지는 숨골이 없으면 경작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 대부분”이라면서 "환경영향평가 결론대로 예정지 내 숨골을 모두 메워버리면 빗물이 스며드는 공간을 막아 지하수가 고갈되고, 물길을 막아버려 경작지와 마을에 심각한 수해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토부의 동굴조사도 부실했다"며 "환경영향평가 시 지하의 동굴 유무를 파악하는 지표 탐사가 평평한 풀밭이나 도로 위와 같은 지극히 협소한 지역에서 형식적으로 실시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밀조사를 위한 시추도 43곳만 진행됐다"며 "그러면서 시추 위치의 선정 근거 등도 공개되지 않았다. 또 시추 작업을 집중해야 하는 활주로 부지에서는 단 3곳만 실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전략환경평가에서 꿰버덕들굴은 입구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등 이름이 있는 동굴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며 "예정지 내 동굴이 전혀 없다는 억측을 부끄럼 없이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향해 "원 지사는 제주도민을 대표해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엄중한 검증을 실시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지금 즉시 제2공항 부지예정지 내 지역주민 및 시민단체들과 함께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제2공항 예정지 전체에 대해 정밀한 합동 전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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