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제주에서 울산으로 가려던 에어부산 BX8300편이 강풍으로 운항이 취소되는 등 오전 10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갈 예정이던 항공편 13편이 결항되고 32편이 지연 운항되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지난 26일 오후 6시경부터 출발과 이륙 방향 모두에 윈드시어(Wind Shear)가 발효 중이다. 27일 오전 6시경에는 강풍 특보도 내려졌다.
윈드시어는 대기 중 짧은 시간에 풍향이나 풍속이 급격하게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착륙 시 항공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15KT(노트) 이상의 앞바람 또는 뒷바람이 변화할 경우에 발효된다. 특보는 이날 오후 10시경 해제될 예정이다.
이날 한라산 등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 전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도 주요 지점 누적강수량은 오전 9시 기준 한라산 윗세오름에 284.5㎜, 삼각봉 281.0㎜, 영실 284.05㎜, 새별오름 124.5㎜, 서귀포시 50.2㎜, 유수암 75.0㎜ 등이다.
많은 비가 내리는 제주도 북부와 남부, 산지에는 호우 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현재 호우경보가 발효된 한라산은 입산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산지와 남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지역에는 낮 동안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해상에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