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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성의 날씨이야기(27) 추위와 함께 오는 숙적 ‘천식·뇌졸중·정전기’

 

영국에서는 일기예보에서 눈이나 결빙 주의보가 내리면 병원 응급실이 1년 중 가장 바빠진다. 결빙된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때문이 아니다.

 

기온이 10℃ 떨어지면 영국에서는 다른 의학적 질병 증가와 함께 심장마비 발생 비율이 13% 증가하기 때문. 추위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사람들은 고혈압 환자와 뇌일혈과 심장마비 가능성이 있는 50대 이후의 장년층이다. 추위가 몰려올 때 이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희생자가 될 수 있다.

 

한편 생체기상학에서는 천식의 발생 정도와 추위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본다. 스위스의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통상 겨울에 천식이 가장 심해지는 이유는 갑자기 낮아진 기온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기압골이 통과한 후 온도가 뚝 떨어지면서 추워질 때, 천식환자는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혈압은 날씨에 따라 그 수치가 변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압이 올라가고 따뜻해지면 혈압이 내려간다. 또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혈관이 터지면서 뇌졸중이 일어나는 것이다.

 

과거 시골에서는 새벽에 옥외 화장실에 가다 쓰러져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았다. 따뜻한 온돌 방안에 있다가 바깥의 추운 곳으로 바로 나가게 되면 확장돼 있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게 되며 이를 가리켜 ‘풍을 맞았다’고 한다.

 

한편 국내 한 연구자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날씨가 추운 1월에는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순환기계 질병으로 숨진 사람이 인구 10만명당 151명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또한 겨울철의 비 오는 날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을 100으로 할 때 흐린 날은 104, 맑은 날은 114로 올라간다. 이는 곧 날씨가 맑은 날에는 기온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특히 새벽 4시와 해가 떨어진 오후 7시에 사망시간이 집중되는데 이 시간대가 기온이 가장 낮거나 급격히 떨어지는 시간과 맞아 떨어진다.

 

추운 겨울철에 발생하는 현상 중 마지막 하나는 정전기다. 자동차 문을 열다가 갑자기 찌리릿 전기가 오면서 놀라는 적이 있다. 이것은 정전기 현상으로 겨울철 습도가 낮아지고 건조해지면서 발생한다.

 

머리를 빗거나 모자를 벗다가 갑자기 머리카락이 하늘을 치솟을 때가 있다. 합성 섬유나 모직으로 만든 옷을 벗을 때 발생하기도 한다. 천둥이나 번개가 대규모 정전기 현상이라면 자동차 문을 열거나 옷을 벗을 때 발생하는 것은 마이크로 정전기 현상으로 발생 원리는 같다.

 

정전기 현상은 습도가 낮을 때 많이 발생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습도가 60%일 때 1500볼트의 정전기가 발생한다면 20%로 낮아지면 무려 20배나 강한 3만 볼트의 정전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편 정전기로 인해 받는 충격은 남자보다 여자나 노인들이 더 심하다. 통상 남자는 4000볼트가 넘어야 정전기를 느끼지만 여자는 2500볼트만 넘어도 충격을 느낀다.

 

한편 사람의 몸은 나이가 들수록 무거워진다. 생각과는 달리 몸이 따라주지 않기에 노약자들은 평소에 더 많이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라면 추운 날 외출을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이른 아침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적절한 방한복을 꼭 갖춰 입어야 한다.

 

건조한 겨울철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틀어주거나 피부 보습제 등을 사용해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추운 겨울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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