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된 한경면 산양초등학교가 문화예술의 본거지로 탈바꿈한다.
제주도는 1995년 폐교돼 그동안 방치돼 온 제주시 한경면 산양초등학교를 문화예술창작공간으로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제주도는 문화예술재단과 협력해 이 학교를 창작공간 대상지로 발굴했다. 폐교활용사례연구, 주민욕구조사, 도내외 유사 창작공간의 견학 주민 설명회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10월 건축공간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을 마쳤다.
문화예술창작공간은 내년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동 996㎡의 건물에 전시실 4개, 스튜디오 2개, 레지던스 7실,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진다. 또 이 곳의 뒷마당, 등나무스탠드 잔디마당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예술공간으로 꾸민다.
문화예술창작공간 조성사업은 지역거점의 유휴시설을 활용한 첫 사례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주민과 방문객들의 커뮤니티(공동체) 공간으로 활용된다.
김홍두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앞으로도 지역거점의 유휴시설을 활용해 문화예술 소외지역에 사는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