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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김만덕기념관서 시상 … 120여 응모작 중 16편 입상

 

제주도와 <제이누리>가 연 ‘제4회 제주어(語)보전- 아름다운 제주말·글 찾기’ 공모전에서 입상한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상식은 8일 오후 3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렸다. 대상을 수상한 김성춘씨(산문 부문)와 박순동씨(UCC부문)를 비롯한 수상자들과 김현철 제주도청 공보관, 박찬식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에 앞서 당사 양성철 대표이사 겸 발행인은 “제주어에 대한 관심이 제주를 넘어서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응모작들이 들어왔다”며 “올해로 ‘4회를 맞는 아름다운 제주말·글 찾기’ 공모전이 점점 격상되고 있는 것 같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김현철 제주도청 공보관도 “제이누리에서 제주말·글 찾기라는 좋은 행사를 매년  진행해줘서 감사하다”며 “제주도도 제주어 보전 등 이런 좋은 사업에 아낌없이 지원토록 노력하겠다”고 말을 전했다.

 

심사위원장을 맞은 박찬식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장은 심사총평을 통해 “120여편의 응모작중에 좋은 작품들이 많아 입상자를 가려내기 쉽지 않았다. ”며 “제주어에 대한 관심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제주어는 제주도와 제주인, 그 자체다. 우리 소중한 제주어가 소멸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상은 산문 부문과 UCC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부상으로 대상 100만원·최우수상 50만원·우수상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주어졌다.

시상식이 끝나고 대상 수상자들의 소감 발표가 이어졌다.

산문 부문 대상 수상자인 김성춘(94)씨 대신 김씨 딸은 “우연히 제이누리의 ‘제주말·글 찾기’ 공모전을 보게됐고 어머니의 삶이자 해녀의 삶을 세상에 남기고 싶어서 응모하게 됐다”며 “야학을 다니며 글을 배운 어머니지만 글눈이 어두우셔서 어머니의 말을 제가 듣고 3일간 대필해 출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어머니는 3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셔 힘들게 사셨다. 7살때부터 몇해 전까지 해녀로 물질하며 저희 9남매를 키우셨다”며 “학교를 다니신 적이 없던 어머니는 한번도 수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 어머니께 대상이라는 큰 상을 주시고 어머니의 숭고하고 행복한 이야기를 제주어로 남길 수 있게 돼 제이누리와 제주도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UCC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순동씨는 “해녀 삼춘들에게 받은 것이 많아 그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집에 있는 소중한 가족들을 위해 물에 들어가는 해녀 삼춘들의 삶을 그려봤다”며 “이렇게 우연히 않게 상을 받게 돼 정말 좋다. 이 상을 해녀 삼춘들과 어머니들에게 돌리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작으로는 △산문 부문 ▲문혜숙씨 ‘두릴 적 신단 색동고무신 이왁’ ▲고효숙씨 ‘호다 느네랑 갈라사지 말라이’ △UCC부문 ▲고민우 학생 ‘아름다운 제주어를 찾아서’ ▲김태은 학생 ‘제주어 한마당’이 선정됐다.

 

산문 부문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문성희씨 ‘조세다리, 홍에다리’ ▲김선진씨 ‘물알로 물알로’ ▲김상수씨 ‘다랑쉬오름에 가 봅데가’ ▲양필수씨 ‘비양도불 패촉’ ▲김보연씨 ‘살당봐도 모르쿠다’ ▲양다연 학생 ‘우리어멍이 골아주는 추석맹질’ ▲오영석씨 ‘고망치기’ 등 7개다.

UCC 부문 우수작은 송동훈씨의 ‘와리지 맙서’, 위미중 오수민 학생의 ‘제주 골든벨’, 하명남씨의 ‘말 곧지안행 곱아 분 몰덜, 게난 풀 뜯으멍 이서랜 마씸’이 선정됐다.

 

 


<제이누리>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소멸위기 언어인 제주어를 보전, 활성화 하기 위해 올해로 4회째 ‘아름다운 제주말·글 찾기’ 공모전을 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제주도와 함께 주최·주관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와 연세대학교 제주 총동문회의 후원을 받아 공모전의 권위가 보다 더 격상됐다.

 

응모작에 대한 심사는 박찬식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장과 김순자 제주대 국어문화원 특별연구원, 오창명 제주국제대 교수가 맡았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벌였으며 총 120여개 작품이 접수됐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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