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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이야기(2)] 외진곳에 사는 꿩의바람꽃

<제이누리>가 새 봄을 맞아 또 새로운 연재물을 선보입니다. ‘현봉준의 제주들꽃 이야기’입니다. 오랜 세월 미국·일본·러시아 등지를 경험했고, 외지 생활을 하다 제주로 귀향한 현봉준 작가의 시선은 다릅니다. 다시 만난 고향 제주의 자연을 그만의 시선으로 다시 한번 찬찬히 훑습니다. 제주섬땅에서 만나는 들꽃들의 연가가 올 한해 여러분과 주말을 찾아갑니다. / 편집자 주

꿩의바람꽃은 학명이 Anemone raddeana Regel이듯 아네모네속에 속합니다. 아네모네는 그리스어의 anemos (바람)가 어원으로 숲 속 양지바른 곳이지만 바람 부는 곳을 좋아합니다.

 

식물이름에 "꿩"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은 황량하고 조금 거칠면서 사람으로부터 떨어진 외진 곳에 산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합니다..

 

꿩의바람꽃에 대한 여러 유래가 있다는데..

 

1. 꽃받침이 활짝핀 모습이 꿩의 발자국과 닮았다는 설..
2. 줄기가 올라오는 모습이 꿩의 다리와 비슷하다는 설..
3. 꽃이 돋아날때 모습이 마치 꿩이 모이를 쪼고 있거나 앉아 있는 모습과 닮아 붙여졌다는 설..
4. 이꽃이 피면 꿩들이 발정기가 시작된다는 설이 있는데 숫컷들이 까투리(암컷) 부르느라 여기저기서 꿩꿩거린답니다..

그리스 신화에 아네모네에 대한 전설이 있습니다.

 

꽃의 신 플로라에게 아네모네라는 아름다운 시녀가 있었습니다. 플로라의 남편인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아네모네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화가 난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멀리 쫓아보냈습니다. 하지만 제피로스는 바람을 타고 쫓아가 아네모네와 뜨거운 사랑을 나눴습니다. 질투에 사로잡힌 플로라는 그녀를 꽃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슬픔에 잠긴 제피로스는 언제까지나 아네모네를 잊지못하고 이 꽃이 필 무렵이면 늘 따뜻한 바람을 보낸다고 합니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산과 들에 하얗게 피어 바람에 산들산들 흔들리는 꽃이 바람꽃입니다. [제이누리 =현봉준 포토저널리스트]

 

 

 

 

 

 

 

 

 

 

 

☞현봉준은? =

제주에서 태어나 대학을 마치고 아시아나 항공에서 일했다. 일본노선을 담당하는 직원으로 9년간 생활했다.
 

 

그러나 뜻한 바 있어 항공사를 그만 두고 일본·미국에서 잠시 체류했다. 이어 러시아의 사할린에서 여행관련 일을 맡아 보기도 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 내고, 서울에서 치킨사업도 해봤다.

 

그러던 그는 지금 다시 고향이 좋아, 제주의 자연이 좋아 2012년 초 제주로 새 삶의 둥지를 틀었다. 제주시의 한 도시락·뷔페 음식점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소싯적부터 손에 익힌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제주의 풍경을 다시 보고 있다.

 

“이제 어머니의 땅을 다시 찾았다”며 그는 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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