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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의 아!이어도(10) ... 정교일치 아닌 정교분리가 답이다

 

미국 공화당의 예비 대선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처럼 국제사회에서 막말 논란을 일으키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최근에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트럼프의 막말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막말을 하는 것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간주하여 일부 언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와 관련한 기사를 정치면에서 다루지 않고 연예면에서 다루는 곳도 있다. 이는 지성적인 관점에서 도널드 트럼프같은 사람이 정권을 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항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종 차별적이고 성 차별적이며, 종교 차별적이기도 한 그의 막말은 이외로 일부 공화당원들의 관심을 끌며 공감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세력을 결집시키는 방법 중에서 한 가지는 차별과 분파를 만드는 것으로 매우 효과적이다. 외부의 적을 만들면서 내부적인 불만을 잠재우고 통합시키는 방식은 독재자들이 자주 선호하는 방법이다.

지난 7일 트럼프는 성명을 발표하여 이슬람을 비판하면서 “타 종교인들에 대한 살인 등 극악무도한 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다” 면서 “이슬람교도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미국인들, 특히 여성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미국으로 들어오는 무슬림들을 절대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변, 유럽에서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이주하였던 미국 건국자들의 정신과 위배되는 주장을 펼쳤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벤 로즈는 “미국인으로서의 우리 가치와 정면으로 반대되는 것”이라며 트럼프의 성명은 테러위험을 키운다고 비판하였다. 힐러리 클린턴도 도널드 트럼프의 이슬람에 대한 성명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의 이러한 주장에 공감하는 일부 사람들은 이슬람이 정교일치(政敎一致)여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사실상, 이슬람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들도 엄격한 도덕적 기준과 계명을 갖고 있다. 중세 암흑기에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희생된 것도 정교일치(政敎一致) 때문이었다.

 

세계사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지 않으면 지나치게 가혹한 형벌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가끔 미국의 뉴스를 장식하는 무슬림의 명예살인과 같은 기사는 반 이슬람 세력을 형성하는 한 요인이다.

 

세속주의는 종교가 인간 활동이나 정치적 결정에 간섭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이슬람 세계가 세속주의를 확산시킨다면 세계는 좀 더 평화로워 질 수 있을 것이다.

터키 건국의 아버지로 알려진 무스타파 케말(1881~1938)은 세속주의를 채택하여 터키를 대의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시켰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국가이지만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세속국가다. 이슬람세계에서 터키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세속주의 국가들이 늘어난다면 세계는 훨씬 더 평화스러워 질 것이며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과 같은 주장은 일부의 지지조차도 받지 못할 것이다.

 

☞강병철은?
= 제주대에서 “동북아 다자간 안보협의체 구상과 실현 방안에 관한 연구 - ‘헬싱키 프로세스’의 함의와 ‘제주 프로세스’에의 적용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 『동북아 다자안보협의체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발간하였고 “이어도 쟁점 및 해양주권 강화 방안 : 다층적 차원에서의 해법 모색”외에 다수의 논문이 있다. 소설가이기도 한 그는 국제펜투옥작가위원회 위원으로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역의 대표적인 위구르족 작가 중의 한명인 누르무헴메트 야신(Nurmuhemmet Yasin)의 ‘야생 비둘기(WILD PIGEON)’를 번역해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등 투옥작가들의 작품도 소개해왔다. 제33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이자 국제펜 투옥작가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3년 제34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권위원으로 재선임 돼 국제펜 투옥작가회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제주대 정치외교학과 강사와 충남대 국방연구소 연구교수, 이어도연구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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