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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자락에서 연초에 다짐했던 계획에 대해 되돌아 본다. 그럴듯한 목표들이 오르내리지만 극히 강한 정신력을 지닌 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우에 원래의 삶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게 뭐 부끄러운 일인가. 방향성을 견지해서 내년, 내후년에 다시 계획해서 실천하면 된다. 하지만 다소 순진하고 단순해 보이는 이런 생각은 개인의 관점을 벗어나 공공의 영역에 들어서는 순간 매우 위험해 진다. 특히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입장에서 연두(年頭)에 드린 약속을 허투루 생각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연초에 진정으로 도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신년 구상을 통해 ▲도민 신뢰도 대폭 향상 ▲기존사업의 성과확산 ▲신규 미래사업의 추진 가시화라는 3대 목표를 중심으로 한 해를 바쁘게 달려왔다. 지난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경영성과 창출 성과를 확산 시키는데 주력했다.

 

끼니마저 잊고 분발해야 한다는 각오로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큰 변화와 혁신을 통해 JDC는 거듭나고 있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도민의 성원으로 하나 둘 씩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정부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최고 등급, 고객 만족도,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 모두 우수기업으로 평가받았다. 방만 경영 분야 개선 등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

 

지난했던 금융부채 상환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9일에는 청년인재 양성 사업을 통해 선발된 60명의 지역 대학생이 싱가포르로 떠났다. 지난 1년여 동안의 노력이 첫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12월 관계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올해 JDC는 사무국 역할을 담당해 지역 대학과 특화분야를 나눠 운영인력 양성을 위한 교과과정 분담 개설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해 온 결과다. 장도에 오른 학생들은 2년 뒤 되돌아 와서 제주 관광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다. 어느 때보다 높아진 취업 장벽을 마주한 우리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단초가 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대정읍 신평리 일원에는 제주곶자왈 도립공원 조성해 제주도에 기부채납했다. 곶자왈의 가치를 지속가능하고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함이다. 체험형 생태관광 공간으로 거듭나는 이곳에서 지역주민들이 전문교육 이수를 받은 후 숲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 특산품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1차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농기계 구매와 수산종묘 매입 방류 사업에도 30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하지만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 정상화를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 도민과의 소통, 사업추진 방향 재설정 등의 난제가 쌓여 있다. 무엇보다 개발이익이 지역에 환원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외부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도민과의 심리적 거리를 더욱 좁혀야 한다.

 

올해 초에 도민들께 드린 약속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꼼꼼이 점검해 본다. 미흡했던 부분이 자꾸 떠올라 우선 마음이 편하지 않다. 헤쳐나가야 할 일들에 대한 부담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올해 이루지 못한 목표는 다시 추진하면 된다는 개인 영역에서의 다짐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새해에도 발분망식(發憤忘食)의 노력으로 발에 땀나도록 뛰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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