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부르는 풍수 ... '치유의 시대' 왜 힐링풍수인가?

  • 등록 2025.08.13 15: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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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 교수의 '기(氣)가 흐르는 치유풍수'(1) ... 길흉화복의 원인은 조상의 묘일까?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신영대 교수의 '기(氣)가 흐르는 치유풍수'입니다. 풍수전문가의 시선으로 우리의 삶과 운명, 과거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반추합니다. 풍수(風水)는 우리 전래 삶의 지혜입니다. 만물의 이치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거기에 얽인 이유와 사연, 더불어 살며시 깃든 과학도 알려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글을 시작하며 ... 작가노트

기(氣)는 우주공간에 작용하는 전파와 같은 생명력의 근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근본 미립자와 같은 존재이자 우주 만물을 움직이는 근본 생명체다.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사물이다. 보이지 않는 어떤 작용은 에너지, 즉 기인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또한 냄새도 없고 귀에 들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반드시 공간에는 어떤 유형의 기가 순행하며 유통하고 있다.

 

산천의 기운이 잘 응결된 풍수적 국세도 중요하지만, 어떤 상황을 막론하고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부족한 지형과 구조를 풍수 이치에 맞게 보완하고 개선해 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천혜의 조건을 갖춘 완벽한 명당은 극히 드물다.

 

명당은 만들어가는 것이며, 영원한 명당도 흉당(凶堂)도 존재하지 않는다. 풍수의 이치를 응용하고 활용하여 주거의 조건을 좋은 환경으로 보완하고 개선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풍수적으로 조화로운 자연 생태환경을 통해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장소로 활용할 때 풍수지리가 행복한 삶을 위한 치유의 생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양택풍수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가는 장묘 문화, 음택풍수 등을 소개한다. 심신의 건강과 쾌적한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풍수적 방법을 알리고자 한다. 가능한 쉽게 풀어쓰려 노력하려 한다. 주로 생활 속 힐링풍수를 중심으로 기(氣), 즉 주택이나 건물을 중심으로 에너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치유적 개념의 힐링 풍수를 다루고자 한다./ 작가 주

 

고대 원시사회로부터 인간은 자연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오랜 기간 경험과 지혜를 축적해 왔다. 풍수의 태동은 바로 인류의 생존에 관련된 자연의 생태환경에서 기인했다. 풍수지리는 물, 바람, 땅 등 대자연의 순환 원리를 이용하는 자연합일의 심오한 자연과학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풍수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시하는 학문이며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고 동화하는 대자연의 깊은 철학적 의미가 담겨 있다. 풍수의 원시적인 출발점이 천, 지, 인을 이론의 지침으로 삼고 있는데 천문, 지리, 인거(人居)의 구체적인 사물의 특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가 생존하는 데는 바람 즉, 유동하는 공기와 인체의 혈맥에 비교되는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고대에는 풍수를 '감여(堪輿)' 또는 '지리' 등으로 불렀는데 현대에 와서 혹자는 '우주자장과 인류관계학' 등에 연관 지어 부르기도 한다. 특히 민간에 뿌리내린 전래의 풍수는 화복의 영향을 중시한 발복풍수가 주류를 이루었다.

 

땅을 써서 잘되고 못되었다는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이것은 속신(俗信)처럼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다. 집안이 편안하고 자손들이 하는 일마다 잘되고 또는 집안이 쇠퇴하여 자손들이 번성하지 못하고 하는 모든 길흉화복의 주원인이 대체로 조상의 묘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대부분 조상의 유체를 땅 기운 즉, 지기가 왕성한 곳에 모셔 묘를 잘 써서 가문이 번창했다든지 혹은 문중에서 여러명의 군수나 장관이 나왔다든지 뛰어난 문장가나 호걸이 나왔다고 하는 것이 모두 기운이 잘 모이는 풍수의 적지(的地)를 골라 그에 따른 영향으로 복을 누렸다는 발복에 관한 내용이다.

 

 

인위적인 물질문명과 첨단과학이 최고조에 이른 오늘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기준은 극도의 혼돈에 빠져 있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은 극에 달하여 개발이라는 미명 하에 자연환경 파괴로 이어져 이로 인한 생태계는 조화와 균형이 깨지고 인류 생존을 위협할 만큼 지구 환경 곳곳이 오염과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연의 황폐화는 인류의 존망 문제로까지 퍼져 엄청난 자연의 보복과 재해가 인간을 기다리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고 상호 교감하며 삶의 질을 높이고 자연의 에너지와 심신을 조화롭게 하여 건강한 삶을 도모하는 것이 힐링 풍수의 지향점이다.

 

 

우리가 사는 주택을 풍수적인 조건으로 말한다면 먼저 집 안에 통풍이 잘 이루어지고 햇빛이 잘 들어야 하며 그늘이 지거나 습기가 차지 않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심신이 편안하여 건강한 삶을 누리게 되는 이치와 같다. 또한 주택이 자리한 지세의 위치와 형세도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뒤로는 산이나 언덕을 의지하고 앞으로는 감싸 도는 물을 맞이해야 한다는 배산임수(背山臨水)와 강하고 거친 바람을 막아주거나 고르게 하는 지형지물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의 장풍(藏風)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이 말은 산과 물이 포근하게 감싸주어 바람과 기운의 순환을 고르게 한다는 뜻이다.

 

힐링 풍수는 사회, 환경, 지리, 물리, 인문 등의 요소를 더욱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자연과학을 토대로 우리가 사는 주거 형태나 도시의 형태까지도 다양하게 연구하는 분야로서 바람, 물, 태양, 산 등에서 발산하는 다양한 에너지의 관계를 활용하는 학문이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힐링 풍수의 목적은 천지 대자연을 바탕으로 시간과 공간의 영향권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자연생태계에서 발산하는 기운 즉 에너지를 활용하여 인생의 번영과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다. 자연에서 발산하는 좋은 에너지를 교감하여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운명 개척의 한 방법이다.

 

 

힐링풍수를 통한 치유 활동은 자연경관, 생태, 인문, 예술에 이르기까지 대상에 제한이 없다. 이를테면 풍수와 의학적 근거에 기초한 산림 요법, 식물 요법, 온열요법, 지형 요법, 수욕 요법, 숲 치유, 물 요법, 조화요법, 호흡 요법, 심리요법, 기후요법, 식이요법, 정신요법, 운동요법, 명상, 기공, 태극권, 요가 등을 비롯하여 풍수 실내장식 주택의 구조와 형태, 그림, 원예 가구 배치, 입지, 환경, 지맥, 자기장, 오행 색채, 식물, 음식, 의상, 조형물, 광물, 나무 등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소재와 자연물로 풍수와 융합한 치유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본 코너에서는 치유의 개념 및 힐링 풍수의 입지환경과 조건을 살피고 기운이 잘 모이는 땅의 조건, 산과 물의 조화, 쾌적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건물의 공간 배치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어서 자연환경과 에너지에 대해 개괄하고 자연 환경과 풍수의 융합을 통해 심신의 건강 증진과 더불어 행운을 유도하고 복을 부르는 힐링풍수의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신영대는?

= 대한풍수연구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역술인협회 공인 역학연구원이다. 중문학 박사와 풍수학자로서 ‘제주의 오름과 풍수’, ‘명리학원리대전’, ‘풍수지리학 원리’, ‘전원시인 도연명 시선', ‘흰 구름 벗을 삼아 읽어보는 당시선’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한라산 총서'의 구비전승·지명·풍수 분야와 ‘세계자연유산지구 마을일지 보고서’ 중 풍수 분야 공동 집필자로도 참여한 바 있다. 또 제주도 각 마을 '향토지' 풍수 부문에 공동 집필자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제주관광대 관광중국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영대 제주관광대 교수 syd3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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