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대구~제주 항공기 운항을 한시적으로 중단해달라고 한 건의를 하룻만에 철회했다.

제주도는 23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합동 브리핑에서 대구발 제주행 항공기 한시적 중단 또는 최소화 건의에 대한 원희룡 제주지사의 페이스북 글과 관련, “요청 자체를 취소한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21일 제주지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국토부에 대구~제주간 항공기 운항의 한시적 중단·최소화를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대구.경북지역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

원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대해 중단조치를 신속하게 단행한 결과 효과적인 방역망을 구축했던 전례가 있었다”며 “긴장 상태에서 진행된 회의와 실무 부서의 조치를 미처 깊이 살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한 대구 시민에게 더한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제주도는 “항공기 운항 중단 건의와 관련해 원 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