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월담 중국인 기소 … ‘빗나간 우정’ 줄줄이

  • 등록 2016.11.24 16: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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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4명도 함께 … 검찰 "현장검증 통해 공항 문제점 파악, 보완 요구"

 

제주공항 담장을 넘어 밀입국한 중국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잘못된 우정'으로 범행을 도운 친구 4명도 함께 나란히 법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4일 제주공항 담장을 넘어 밀입국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왕모(34)씨를 구속기소했다. 또 공조 등의 혐의로 왕씨를 도운 친구 2명을 구속기소, 또 다른 친구 2명에 대해서는 불구속기소했다.

 

왕씨는 지난달 18일 밤 10시20분쯤 중국에서 항공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 셔틀버스를 타지않고 공항 담을 넘어 밀입국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왕씨는 이날 오후 10시50분쯤 공항 계류장 담을 넘어 밖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튿날 제주시내에 있던 숙소에서 붙잡혔다.

 

왕씨는 친구들과 미리 계획을 짰다. 공항 담장 밖에 차를 대기시켜 놓고 숙소를 잡아두는 등 왕씨의 월담을 도왔다. 친구들은 모두 중국인으로 취업비자 등 합법적으로 제주에 거주하고 있었다.

왕씨는 과거 불법체류자로 추방 당해 5년 동안 한국에 입국하지 못한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의 임금 차이로 돈을 벌기 위해 다시 제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검찰청 관계자는 “현장검증까지 실시해 제주공항 시설의 문제점을 확인했다”며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보완이 이뤄지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박수현 기자 psuhyun@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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