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마스크를 착용한 관광객들이 제주공항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 감영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여파로 제주도가 공황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항공기 이용객이 큰 폭으로 줄고,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까지 찾아볼 수 없는 최악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제주를 찾은 입도객은 모두 1만5165명이다. 지난해 같은날 4만214명이 들어왔던 것에 비해 62.3%가 줄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하루 입도객이 10명 미만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없다시피 했다. 제주도와 중국을 이어주는 직항노선이 사실상 모두 멈춰서면서 하루 입도객이 고작 9명에서 6명 사이를 왔다갔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국인 관광객도 전년 같은날 보다 59.3%가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는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까지도 전년과 비교해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31일부터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6일 1일 내국인 입도객이 1만7184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같은날보다 54.1%가 줄었다. 그 이후부터는 전년 같은날 대비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기
▲ 4.3생존수형자 중 한명인 김평국 할머니(89).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죄인이라는 꼬리표가 70년을 따라다녔다. 사람들이 모이면 흉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아이들에겐 전과자의 자식이란 멍에를 안긴 것 같았다. 싸움을 멈출 수 없었다. 억울함을 안고 살 순 없었다. 아이들에게 짐을 맡길 순 없었다. 그렇게 뜻이 맞는 사람들과 싸움터로 나섰고, 마침내 아무리 부딪혀도 부서질 것 같지 않았던 거대한 ‘거짓의 역사’는 2019년 1월17일 무너져 내렸다. 그 날 오후1시30분,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18명의 4.3생존수형인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4.3관련 군법회의 재심청구 재판에서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71년 전 있었던 군사재판의 불법성을 인정하고 사법부가 사실상의 무죄판결을 내린 것이다. 4.3과 관련된 사상 첫 재심이었다. 그 역사적인 판결에서 18명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은 승리했다. 마침내 억울함을 벗어던졌다. ▲ 지난해 1월17일 4.3생존수형자들이 청구한 71년 불법 군사재판에 대한 재심과 관련해 제주지법이 '공소
제주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5년간 800여명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목숨을 잃는 등 자살률은 전국 최고수준이나 예방대책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은 전국 최하위라는 지적이다. 16일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도내 자살 사망자 수는 2014년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176명, 2015년 150명, 2016년 151명. 2017년 172명, 2018년 201명 등이다. 이는 등록지 기준상 '제주도민'만을 취합한 수치로 뭍에서 제주로 와 극단적 선택을 한 사망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살률 증가폭은 9%(2018년 기준)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질적인 자살률 또한 10만명당 27.3명(전국평균 24.4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2016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성인 4명 중 1명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자살예방생명존중위원회는 제주도민의 자살 이유로 ‘정신과적 문제’가 1위(31%)를 차지한다면서 가장 큰 원인으로 우울증
▲ 신년인터뷰 중인 원희룡 제주지사. 민선 7기 1년 6개월. 제주에 많은 갈등과 더불어 경제도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원희룡 도정이 해결해야할 숙제다. 이를 이식한듯 원 지사는 올해 제주경제 살리기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다. 그런 의지표현이 제주도의 내년도 예산안이다. 제주도는 내년 예산에 확장적 재정정책을 반영했다. 도정의 지출을 늘리고 총수요를 증가시켜 고용확대 등의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제주도가 헤쳐 나가야할 길이 만만치 않다. 제주도내 갈등 상황도 마찬가지다. 제주 제2공항 문제와 동물테마파크 문제 등 각종 개발사업과 관련된 갈등이 산적해 있다. 제주도정을 이끌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의 속내르 들어봤다. 지난달 23일 오후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5개 회원사(제이누리, 미디어제주, 제주의소리, 제주투데이, 헤드라인제주)가 공동으로 원희룡 지사와 신년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 신년인터뷰 중인 원희룡 제주지사. ▶지난 한 해를 돌아본다면? =성장정책의 패러다임을 양이 아닌 질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 과거 양적 성장에서 미래를 위한 질
1999년 12월16일 국회 본회의장. 의사봉 소리가 세번 울렸다. 50여년 쌓인 한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20년 전 4.3특별법이 통과되던 날이다. 누군가는 ‘기적같은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4.3특별법의 처리는 한 치 않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다수가 4.3의 이름 아래 모였고, 제주와 국회를 오가며 4.3특별법의 처리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런 상황에서 보수단체의 반발도 이어졌다. 하지만 엇나갈 것 같던 톱니바퀴가 가까스로 맞물리기 시작하면서 4.3특별법의 처리를 향한 시계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래적으로 발의된지 한달도 안돼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기적처럼’ 통과된 4.3특별법도 4.3으로 고통받은 제주도민들의 염원을 이뤄주기에는 부족하기만 했다. 특히 유족과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문제와 4.3 당시 군사재판의 무효화를 통한 수형인들의 명예회복 문제 등이 지적됐다. 제정되고 20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그 후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를 위해 추가 진상조사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목소리를 담아 2017년 12월19일 4.3특별법 개정안
제주의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제주전역에서 본격 시행된 ‘차고지증명제’의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차고지 증명제’에 대한 문제점도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줄어드는 제주도내 차량 수, 차고지 증명제 효과? =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제주도 등록차량은 모두 58만8305대다. 하지만 이 중 도외에서 운행되는 기업민원차량 20만1205대를 제외하면 실제로 도내 운행차량은 38만7100대다. 지난 9월 말 기준 제주도내 실제 운행차량은 모두 38만7470대였다. 한달 사이 370대가 줄어든 것이다. 뿐만 아니라 8월 말에서 9월 말 사이에는1000대에 가까운 차량이 줄어들기도 했다. 8월 말 기준 도내 실제 운행차량 수는 38만8451대였다. 8월 말 이후 2개월 연속 도내 운행차량 수가 줄어든 셈이다. 지속적으로 상승세만 그리던 도내 차량수가 사실상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차량감소에는 2019년도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사업 추진과 성수기 이후 렌터카업체의 폐차 신고 등 복합적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
▲ 제주공항에 관광객들을 태우려는 택시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뉴시스] 제주도내 사업용택시 운전사 중 가장 나이 많은 운전사는 8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운전사도 1223명에 이르러 도로 위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5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제주도내 65세 이상 사업용택시 운전사는 1223명이다. 전체 5321명의 22.9%에 달했다. 이 중 '최고령 운전사'는 8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69세가 272명, 70~79세가 478명, 80~84세가 1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택시운전사 비율은 2010년 5.3%에 불과했으나 2014년 10.8%, 지난해 19.2%, 올해엔 22.9%에 이르러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인구통계상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택시업계로 놓고 보면 제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셈이다. 그만큼 교통사고 위험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제주는 도민뿐만 아니라 매해 제주를 방문하
내년 4·15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 예비주자들의 행보 역시 더욱 빨라지고 있다. 제주의 총선 선거구는 모두 3곳. 선거구마다 자천타천 8~9명씩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다수 후보군처럼 그 열기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예비전격인 경선 우위고지를 향한 경쟁이 치열하다. 아울러 제17대 총선 이후 제20대 총선까지 내리 4연속 '제주 전지역 석권'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민주당의 5회 연속 수성과 16년만의 탈환을 노리는 야권의 대결 역시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 제21대 총선 제주시갑 출마 예상자.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박원철 제주도의원,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구자헌 전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 장성철 바른미래당 도당위원장 직무대리, 고병수 정의당 도당위원장,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 고경실 전 제주시장. ◇제주시갑 최대 관심사, 4선 강창일 출마여부? = 현재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은 모두 9명이다. 여권이 4명, 야권이 5명이다. 물론 최고의 관심사는 국회의원 4선의 현역의원 강창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는 광고 카피로 소비자의 뇌리에 남은 삼성물산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BEAN POLE)이 올해 론칭 30주년을 맞았다. 빈폴은 빈폴 레이디스.골프.키즈.스포츠 등을 선보이며 삼성물산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빈폴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노후화된 이미지를 바꿀 때가 됐다는 거다. 삼성물산이 제일모직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정구호 디자이너를 영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론칭 30주년을 맞은 빈폴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 삼성물산이 캐주얼 브랜드 빈폴을 새롭게 리뉴얼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30년 전 구입한 빈폴 옷을 가져오시면 빈폴 신상품으로 교환해 드립니다." 삼성물산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BEAN POLE)이 올해 론칭 30주년을 맞았다. 삼성물산은 지난 9일부터 빈폴을 처음 출시한 1989년부터 2001년까지 생산된 티셔츠를 가져온 고객에게 새 옷으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헌 옷 줄게 새 옷 다오' 이
제주 제2공항 공론조사를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반대론에 "도민 여론을 따라야 한다"는 찬성론이 맞붙고 있다. 지난 17일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의 마지막 회의 자리에서 국토교통부와 제2공항 반대측은 결국 최종 권고안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권고안 작성을 두고 갈렸던 국토부와 제2공항 반대측의 쟁점 중 하나는 제2공항 추진에 대한 도민공론조사에 대한 내용이었다. 제2공항 반대 측은 이 제2공항 공론조사에 대해 “도민공론화를 통해 공항 확충의 기본방향에 대한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를 통해 제2공항 갈등 해결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와 도의회 등은 이에 대한 주체로 나서서 합리적 객관적 방법과 절차 등을 통해 도민공론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국토부 측 추천으로 검토위에 참여한 강영진 검토위 위원장도 합세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2월 당정협의 결과대로 합리적・객관적 절차에 의한 제주도민
<제이누리>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와 함께 제주의 말과 글 되살리기에 나섰다. 오는 10월 15일까지 진행하는 '아름다운 제주의 말과 글 제주어 찾기' 공모전이다. 올해로 7번째다. 제주어(語)의 진면목을 찾고, 우리의 젊은 세대들조차 쓰지 않아 사라져가는 언어가 돼 가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전국 단위 공모전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와 <제이누리>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10월 15일까지 공모전 공식사이트(http://jnuri2019.jejuns.com)를 통해 접수 받는다. <제이누리> 사이트 메인페이지 왼쪽 배너를 클릭하고 들어오면 된다. 전국 남녀노소 구분 없이 응모 가능하다. 1, 2회 공모전과 달리 3회 공모전부터 제주도와 공동 주최, 공모전의 품격을 높인데 이어 5회 공모전 부터는 연세대 제주동문회 후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학연구센터 공동주관으로 공모전의 권위를 더 격상시켰다. 공모는 시·기사·수필 등 제주어글쓰기 및 UCC 동영상 두 가지 분야로 진행된다. 아름다운 제주말과 글로 된 작품을 보내주면 된다. 글쓰기 분야는 창작
이마트의 ‘노브랜드 가맹점’은 비판에 시달린다. 반면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찬사를 받는다. 신임 장관까지 이 상생스토어를 찾아가 격려를 했을 정도다. 같은 ‘노브랜드’인데, 평가가 극과 극인 이유는 대체 뭘까.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만 ‘상생’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마트가 갈등을 빚을 줄 알면서도 상생스토어와는 다른 가맹점을 냈다는 것이다. ▲ 이마트가 노브랜드 전문점의 가맹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브랜드가 아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마트 PB(Private Brand) 노브랜드가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노브랜드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노브랜드 전문점은 2016년 8월 용인시 기흥구에 1호점(보라점)을 연 이후 지난해 매장수 200개를 넘어섰다. 노브랜드 관련 매출도 급증했다. 2015년 234억원에 불과했던 노브랜드 매출액은 2017년 29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 90개에 불과하던 매장수가 지난해 2배 이 상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