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이 독립영화 '건국전쟁2'를 옹호하며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허위사실 유포 처벌 강화와 유가족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한 4·3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8일 "협치를 내던진 제1야당 국민의힘이 제주4·3의 진실을 왜곡하고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이 '건국전쟁2'와 같은 왜곡된 영화에 박수를 보내며 다양한 관점이라는 이름으로 희생을 조롱하고 있다"며 "이는 3만명의 제주4·3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이자 10만명의 유가족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단호히 맞서 제주4·3을 모욕하는 국민의힘을 제로(Zero)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춘생 의원이 발의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4·3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행위를 처벌하겠다"며 "국가의 책임을 강화해 유가족 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제주의 아픔이 왜곡과 정쟁의 재료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위원장은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지 5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상선을 맞이했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제주항 10부두에서 '신 해양 실크로드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제주~중국 칭다오 신규 항로 개설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중국 칭다오항에서 출발한 파나마 선적 국제 화물선 'SMC 르자오호'가 제주항에 입항했다. 생활용품과 기계 장비 등을 실은 20피트 크기 컨테이너 40개(40TEU)를 싣고 온 르자오호는 제주에서 제주산 먹는물 삼다수와 냉동수산물 등 6TEU를 선적해 다시 출항한다. 기념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도의원, 자오보 산둥원양해운그룹 회장, 첸지안쥔 주제주중국총영사 등이 참석해 첫 수입 화물 하역과 첫 수출 화물 선적 과정을 함께 지켜봤다. 이번에 개설된 제주~칭다오 항로는 매주 월요일 칭다오에서 출발해 수요일 제주에 도착하고, 토요일 제주항에서 다시 출항해 금요일 복귀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제주도는 이번 항로 개설로 약 62.3%의 물류비 절감과 운송 기간 단축 효과가 기대돼 수출입 물류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 지사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주 삼다수가
지난달 제주지역 고용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여성 취업자는 증가한 반면 남성 취업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5년 9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취업자는 40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0명(0.6%)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9.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OECD 기준)은 74.3%로 지난해와 같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 취업자는 19만4000명으로 7,000명(3.8%) 증가했으나 남성 취업자는 20만9000명으로 5000명(-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여성 고용률은 66.9%로 2.6%포인트 올랐고, 남성 고용률은 72.7%로 1.8%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70.8%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여성 참가율은 67.7%로 2.6%포인트 증가한 반면 남성은 74.0%로 1.9%포인트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만8000명으로 2000명(-1.2%) 줄었다. 이 중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인구는 30.8%(8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6000명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됐던 제주 녹지국제병원이 각종 소송과 경영 악화 끝에 결국 경매 시장에 나왔다. 개원 허가를 받은 지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문을 열지 못한 채 흉물로 방치된 건물은 현재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17일 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디아나서울이 소유한 녹지국제병원(현 우리들녹지국제병원) 부지와 건물에 대해 임의경매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매각 대상은 서귀포시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부지 19개 필지(2만8000㎡)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8252㎡ 규모의 병원 건물이다. 감정평가액은 596억5568만원이다. 지난 1월 경매 개시 이후 세 차례 매각기일이 지정됐지만 모두 유찰됐다. 현재 최저 매각가는 감정가의 절반 이하인 204억619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녹지그룹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제주헬스케어타운 내에 조성한 국내 첫 영리병원이다. 2015년 의료기관 개설허가를 받고 2017년 건물을 완공했다. 하지만 내국인 진료를 제한하는 조건을 둘러싼 소송이 이어지면서 개원이 지연됐다.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심 과정에서 소송이 취하되면서 개설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후 디아나서울이 2021년
제주도 공항소음민원센터는 지난해 제주공항 민원 및 소음대책 사업 처리 건수가 3837건으로, 2020년 1873건에 비해 약 두배로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는 10월 현재 월평균 390건의 민원 및 소음대책 사업을 처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 공항소음민원센터는 2019년 10월 개소했다. 사단법인 공항소음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공항소음대책지역 민원 상담과 처리 및 소통, 항공기 소음 측정 및 자료 제공, 소음대책사업과 주민지원사업 접수, 주민 대상 교육 및 문화사업 등이다. 전기요금과 방송 수신료 지원 같은 생활밀착형 사업부터 주택 방음창·냉방기 설치 및 사후관리(A/S), 장학금·보청기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민원인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83%로 나타났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관한 '제15회 2025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공공기관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JDC는 올해 차별화된 콘텐츠와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사업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유, 제주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 소개, 제주의 숨은 매력을 담은 감성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JDC의 사업을 홍보했다. 박영하 JDC 홍보협력실장은 “2025 대한민국 SNS 대상 최우수상 수상은 JDC의 진정성 있는 소통 노력을 국민께서 직접 인정해주신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가치로 삼고,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 어린이관이 개관한 지 4개월 만에 방문자가 4만명을 넘어섰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지난 6월 13일 개관한 설문대할망전시관 어린이관에 현재까지 4만4000여명이 다녀갔다고 17일 밝혔다. 하루 평균 420여명이 찾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 단체 관람객만 70팀에 달한다고 관리소는 전했다. 설문대할망전시관 어린이관은 국내 국공립 어린이 전용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인 2500㎡로 조성됐다. 설문대할망과 한라산·오백장군을 주제로 13개월 이상·초등학교 2학년 이하 어린이가 매달리고 오르는 신체 활동에 적합한 구조로 설계됐다. 설문대할망전시관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신비로운 할망이야기'는 예약이 1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관리소가 자체 제작한 동화책 '설문대할망 이야기'를 활용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까지 7개 어린이집 어린이 120여명이 참여했다. 참여한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단순 전시 관람이 아니라 이야기 할머니의 생생한 구연을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동요를 부르며 율동할 때 아이들 눈빛이 반짝였다"고 말했다. 또 "3∼5세 유아의 집중시간을 고려한 단계별 구성이 뛰어났
제주에서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임금 체불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해결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16일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공공기관에서 건설기계노동자 임금 체불이 949건 발생했다. 체불액은 모두 187억원에 달했다. 이 중 제주에서는 모두 7건(4200만원)이 접수됐고, 이 중 5건(3780만원)이 아직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해결률은 94%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체불 금액 자체는 적지만 건수 대비 미지급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공공기관의 사후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적으로도 공공기관의 임금 체불 문제는 심각하다. 광역·기초 지자체가 체불한 사례는 475건으로 전체의 50.1%를 차지했고, 체불액도 89억7000만원(48.1%)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07건(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77건), 부산(55건), 서울(52건)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울산은 단 한 건의 체불도 없었다. 정 의원은 "지게차·굴착기 조종사에게 임대료나 운송료는 임금이자
국내 생수 시장 1위를 지켜온 제주 삼다수가 출시 26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내수 침체와 저가 생수 확산, 해외 수출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성장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삼다수의 지난해 매출액은 333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4억원 감소했다. 판매량도 94만1907톤으로 지난해보다 1만4423톤 줄었다. 시장 지배력 약화도 뚜렷하다. 국내 먹는물 시장에서 삼다수의 점유율은 2022년 42.8%에서 2023년 40.3%, 지난해에는 39.4%까지 떨어지며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저가 제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삼다수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500㎖ 기준 삼다수 가격은 800원대지만 PB 상품과 저가 생수는 300~400원대에 불과하다. 수출 실적은 더욱 부진하다. 전체 판매량 중 수출 비중은 1%에 그쳤다. 지난해 중국 수출량은 컨테이너 4개(56톤)에 불과했다. 반면 경쟁사 농심 ‘백산수’는 전체 물량의 25%를 중국에 수출해 연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는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삼다수
제주의 한 해안 마을에 용오름(수상 소용돌이)이 몰아치며 큰 피해를 남겼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 55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앞바다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됐다. 통상 바다에서 발생해 소멸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용오름은 육상으로 이동해 마을을 덮치면서 피해를 키웠다. 주민들에 따르면 약 30분간 이어진 소용돌이로 비닐하우스와 창고 시설이 파손되고, 일부 감나무는 뿌리째 뽑혀나갔다. 소방당국이 피해 복구에 나섰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농가는 10곳 안팎이다. 당국은 추가 조사를 통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달 24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된 데 이어 불과 3주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다. 기상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용오름은 하늘과 바다 표면에서 부는 바람의 방향이 달라질 때 발생하는 강한 소용돌이다. 하늘로 치솟는 용의 형상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해상에서만 나타나지만 이번처럼 육상까지 이동한 사례는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무비자 입국한 중국인이 제주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발생하면서 도민과 관광객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송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지난 15일 무비자로 입국한 중국인 3명이 제주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쳤다가 공항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며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보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역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여행업계의 우려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무비자 입국 조치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지금 필요한 정책은 서울에서 바로 체감되는 공급 확대"라며 "부동산 정책의 중심을 서울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의 아파트는 이미 희소자원이 됐다"며 "단순한 공급 숫자가 아니라 실제 입주 가능한 주택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여야 정치권과 정부, 서울시가 참여하는 4자 부동산 협의체 구성을 재차
지난해 12월 29일 일어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낡은 시스템이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유가족 측 법률대리인인 미국 로펌 허만 로그룹(Herrmann Law Group)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공개했다. 소장에는 사고 항공기의 전기·유압 구조가 1958년에 설계된 낡은 시스템이어서 착륙 과정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드러나 조종사들이 항공기를 정상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다고 명시됐다. 유가족 측은 특히 사고 직전 발생한 조류 충돌 이후 랜딩기어를 비롯한 감속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은 점을 들어 "노후화된 시스템에서 비롯된 기체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또 보잉사가 1968년 첫 737 기종을 생산한 이후 사고기 인도 시점인 2009년까지 핵심 안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찰스 허만 수석 변호사는 "보잉은 책임을 회피하며 사고를 조종사 실수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유족들은 한국에서 진실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 법정에서 정의를 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