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사회는 이념보다는 개인의 삶을 더 중시하고 오늘의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그렇지만 이 또한 기준을 정하고 살아가는 모습의 한 형태이다. 이처럼 개인들도 시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살아가면서 뭔가 나름의 기준은 지니고 있다. 지금은 정치의 계절이다. 정치는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이라고 표현한다. 정치는 시민들의 표심에 의해서 미래 권력을 결정한다. 그만큼 시민들의 놓여있는 현실과 대안을 고민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정치행위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시민들의 정치참여가 중요하다. 정치참여란 뭔가 자리에 도전하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문제를 통해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 이 둘은 모두 시민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제는 노무현대통령 서거 13주기였다. 대통령은 생전에 “지역주의와 기회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성공하는 인생을 위해서는 서생적 문제인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정치는 지향하는 목표와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 소중한 한 표를 얻기 위해서 시민을 속이고 화려하게 포장하는 행동은 금방 들
▲ 김석윤 (사)공공정책연구소 나눔 소장 70주년을 맞이해 정명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기념사업위원회와 민주노총은 지난 3월 31일 침묵하던 백비를 일으켜 세웠다. 국민들 손으로 이름이 새겨진 백비였다. 새겨진 이름은 ‘4.3민중항쟁’이었다. 그렇게 이름이 새겨진 백비가 지금은 어느 행사장 한 구석에 조용히 누워있다. 국민의 손으로 세워졌으면 당당히 제 자리에 세우고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도로 눕혀논 백비,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진다. 이게 지금의 4‧3진상규명 현실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5·16쿠데타 세력에 의해 꺽인 백조일손 묘비, 비문을 정으로 쪼아 뭉개고 땅에 묻어버린 거창양민학살 추모 위령비도 아니고 국민들 손으로 세운 백비가 눕혀져 있어 안타깝다. 처음부터 눕혀진 백비를 볼 때 보다 더욱 속이 쓰리다. 계기(契機)행사는 특정한 목적으로 특정한 시기에 추진된 행사를 말한다. 4.3 계기행사도 특정한 시기에 상황을 변화.발전시키려고 했었다. 계기행사를 통해서 공개추모제가 추진되고, 합동위령제가 탄생하기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