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 현장발표를 마쳤다. 제주도는 7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계획 현장발표를 진행했다. 도는 경주와 인천 등 경쟁 도시들과 맞붙어 제주만의 매력과 장점을 집중 부각하며 제주가 개최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피력했다. 이날 오영훈 제주지사와 도두동 해녀 김형미 씨가 발표자로 나섰다. 해녀복을 입은 김씨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문화를 비롯한 제주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소개했다. 제주의 다채로운 매력과 역동성을 보여준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빛나는 제주의 자연환경과 특색있는 해양문화, 다양한 활동과 힐링 체험이 가능한 점을 들며 APEC 정상회의에 걸맞은 최적의 장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 지사도 직접 발표에 나서 제주 개최는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오 지사는 6차례의 정상회담과 내년이면 20회를 맞는 제주포럼 등 제주가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다양함을 강조했다. APEC 정상회의 역시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회의시설과
제주시 한경면 신창우체국이 개축공사에 들어가면서 오는 17일부터 우편과 금융 업무가 중지된다. 제주우체국은 신창우체국이 제자리 개축공사로 오는 17일부터 우편·금융 업무가 중지된다고 7일 밝혔다. 신창우체국은 1957년 개국해 지난 67년간 지역 주민과 함께 성장해왔다. 1980년에 건축된 현 건물이 낡아 안전성과 고객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제자리 개축을 시작한다. 이번에 개축되는 신창우체국은 지역 특색을 반영하는 한편 장애물이 없는 건축물로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이다. 오는 12월경 완공해 내년 1월부터 새롭게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이숙연 제주우체국장은 "개축 공사로 인해 당분간 업무를 중지하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청사 개축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고객들에게 고품질 우정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과 함께하는 우체국의 공적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7일부터 신창우체국의 모든 업무가 중지됨에 따라 인근의 고산우체국, 한림우체국, 협재우체국 등을 이용하면 된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나 제주 현안을 논의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 지사는 홍 정무수석과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오 지사는 "민생토론회가 아직 제주에서 개최되지 않았다"며 "제주에 희망을 주기 위해 토론회나 회의 등 어떤 형식으로든 윤 대통령이 한 번 제주를 방문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경호상 완벽하고 각국 정상들에게 회의 시설 등 보여줄 게 많다"며 "정무보다는 국익을 위한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 지사는 또 에너지 대전환과 관련해 해당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끌어내고 산자부 장관이 제주 수소포럼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지사는 이날 오후에는 안덕근 산자부 장관도 만나 에너지 대전환 등 관련 정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의 한 일반도로에 설치된 무인 교통단속장비가 1년 넘게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설정돼 과태료가 잘못 부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영어교육도시 내 교차로에 설치된 무인교통단속장치의 과오납 사실을 확인하고, 가중 부과된 과태료에 대한 환급 및 재부과 조치를 7일부터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무인교통단속장치는 지난해 4월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영어교육도시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입구 교차로에 설치, 운영됐다. 국제학교 보호구역과 인접한 일반도로에 설치됐으나 최근 1년여간 어린이보호구역 기준이 적용돼 신호 및 속도위반 과태료가 가중 부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신호위반 과태료는 일반도로가 7만원, 어린이보호구역이 13만원이다. 속도위반 과태료는 승용·20㎞ 미만 기준 일반도로가 4만원, 어린이보호구역이 7만원이다. 현재 가중 부과된 831건 중 700여 건이 납부됐다. 부과금액 약 4000만원 중 가중 부과된 금액은 약 18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자치경찰단은 납부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고 가중부과금을 환급 처리할 계획이다. 미수납된 130여 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조정, 재부과한다. 환급금 신청은 자치경찰단 누리집 또는
제주도가 제주 청년근로자들의 목돈 마련을 위해 '청년 희망사다리 재형저축' 추가 신청을 받는다. 제주도는 오는 27일까지 청년근로자의 장기 근속을 장려하고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제주 청년 희망사다리 재형저축' 사업의 추가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 청년 희망사다리 재형저축'은 청년근로자 10만원, 기업 15만원, 도가 25만원씩 매월 50만 원을 공동 적립하는 방식이다. 5년 만기 시 근로자는 3000만원과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도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1억 6000만원을 확보해 110여 명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사업에 참여할 경우 기업은 중소기업 중에 참여제한 업종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참여제한 업종은 소비·향락업체, 근로자파견업체 및 근로자공급업체 등이다. 청년근로자는 15세 이상 39세 이하여야 한다. 또한 사업 참여기업에 6개월 이상 근무하고 신청일 기준 직전 3개월 평균임금 총액이 358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참여 희망 기업과 청년근로자는 오는 27일까지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및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어려운 경제 여
제주 해상에서 이달 말 우주 발사체를 쏘아 올린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민간 우주산업 스타트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말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마을 인근 해상에서 준궤도 발사체 '블루웨일0.4'(BW0.4v3)를 쏘아 올릴 예정이다. 발사는 바지선 형태의 해상 발사장에서 이뤄진다. 이 발사체는 액체 메테인을 연료로 쓰며 인공위성을 탑재할 수 있는 2단 추진체다. 이번에는 발사체를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인공위성을 탑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와 발사 지원 시스템을 점검하고 향후 본격적으로 민간 발사 서비스를 제주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발사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과 협의하고 있다. 도내 유관기관인 제주지방항공청, 제주해양경찰청, 제주전파관리소 등과 협조체계도 구축했다. 또 관련 부처와 협력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학계 전문가들과 기술 자문회의를 진행하고 다각도 기술적 검증을 통해 성공적인 해상 발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과학로켓 '블루웨일0.1'을 3회 시험 발사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 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로켓)
페트병을 수거하는 직원이 페트병 회수기 내부의 파쇄기에 손이 껴 크게 다쳤다. 지난 6일 오후 2시 27분경 제주시 건입동 농협하나로마트 제주점 앞에 설치된 투명 플라스틱 페트병 회수기에서 페트병을 수거하던 50대 A씨의 오른손이 회수기 내부 파쇄 장비에 끼였다. A씨가 작동 중인 파쇄기에서 손을 빼지 못하던 중 우연히 사고를 목격한 강모(65)씨가 회수기 장비 안 스위치를 찾아내 전원을 차단해 파쇄기 작동을 멈췄다. 119 구급대가 출동해 회수기 안 파쇄 장치를 분해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오른손 손가락과 손등 등을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손이 더 파쇄기에 말려 들어갔으면 손목동맥이 손상돼 과다출혈 등으로 생명이 위험할 뻔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전기 계통 관련 일을 하고 있어 장비 안에 있던 스위치를 찾아내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다. 사고가 난 회수기는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평상시 이용객이 페트병을 회수기에 넣을 때에는 회수기의 문이 잠겨 있지만 사고 당시 A씨 등 수거직원들은 회수기 문을 열고 작업했고 파쇄기도 작동 중이었다. 회수기
제주도 해녀박물관은 오는 30일까지 사진작가 피터 애시리(PETER ASH LEE)의 '마지막 인어, The Last Mermaid' 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좌읍 평대리 해녀들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사진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피터 애시리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다. 2018년 제주도를 여행하며 제주의 특별한 여성 공동체인 해녀문화를 접했다. 작가는 "해녀들의 독특한 생활방식, 지혜, 전통은 사라져서는 안 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중요한 발자취로 남아야 한다"며 "마지막 해녀를 통해 모든 해녀를 기억하고자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의 노력으로 지난해부터 매거진 보그, CNN 방송, 뉴욕타임스 등에서 피터 애시리의 사진작품과 함께 제주의 해녀문화가 소개되고 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세계적인 사진작가의 전시를 통해 제주해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도의 소중한 해녀문화유산을 재발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주본부가 신설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주도내 요양기관 등을 관할하기 위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주본부를 신설하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주본부는 197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신인 전국의료보험협의회가 설립된 이후 47년만에 처음으로 제주에 들어서는 독립 본부다. 심평원은 국민건강보험법에 근거한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의료기관 관리와 진료비 심사, 의료계 리베이트 조사 등을 담당한다. 그동안 제주는 부산광역시와 함께 심평원 부산지원 부산·제주본부의 관할이었다. 실제 부산·제주본부와 제주간 거리는 300km에 이른다. 다른 8개 본부의 관할지역 평균 최대 거리가 79km인 것과 비교해도 상당한 거리다. 이에 지리적 접근성 문제로 부산·제주본부와 도내 의·약단체는 소통과 협력에 어려움을 빚어왔다. 또한 지역 보건의료 현안 해결이나 민원 청취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심평원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중심의 적정 의료환경을 만들고 요양기관들과의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본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상담이나 교육 등 현장 지원 강화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심평원 제주본부의
술에 취한 동료를 성폭행한 소방공무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5일 준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소방공무원 A(37)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 등도 명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술에 취해 항거불능 상태인 직장 동료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회식에서 술에 취한 피해자를 집에 데려다준다며 택시에 태워 피해자 집에 데려가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직장 동료에게 '합의 하에 성관계한 것인데 피해자가 돈을 뜯어내려고 허위 고소했다'고 하는 등 2차 가해까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직장 선배인 피고인이 자신을 안전하게 집에 데려다줄 것으로 믿었는데, 피고인은 자신의 성적 욕망 충족을 위해 신뢰를 저버리고 범행했다"며 "피해자는 직장 내 소문이 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뒤늦게나마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 초범인 점 등을 참작했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와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 화장실 등에서 불법 촬영을 일삼고 촬영물을 유포까지 한 10대가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등)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19)군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수강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 등도 명했다. A군은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0월 18일까지 제주시의 한 식당과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 등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235회 불법 촬영을 하고, 촬영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회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의 신체가 촬영된 촬영물을 소지하고, 친구의 태블릿 PC를 빌려 사용하며 친구의 SNS 계정에 접속해 몰래 영상·사진을 내려받아 소지한 혐의도 있다. A군의 범행은 지난해 10월 18일 교사가 교내 화장실에서 촬영 기능이 켜진 휴대전화가 들어있는 갑티슈를 발견,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군은 신고 접수 이튿날 자수했으나 결국 퇴학 처분을 받았다. 재판부는 "성적 욕망 충족을 위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성을 대상으
태어난 지 3개월밖에 안 된 아들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20대 친모가 중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5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5년 등을 명했다. A씨는 2020년 12월 23일 자정 무렵 생후 3개월 된 아들 B군의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하고, 같은 날 오전 7시경 숨진 B군을 포대기로 싸고 쇼핑백에 넣어 주거지 인근 한 포구 테트라포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연인관계였던 남성 등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 갚지 않거나 피해자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과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몰래 대출받는 등 사기 범행으로 3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빼돌린 돈은 대부분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책임을 저버린 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 생명을 스스로 보호할 능력이 없던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삶을 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죄질이 불량하다고 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점, 유부남과의 사이에서 피해자를 출산해 홀로 양육하던 중 산후우울증과 경제난 등으로 삶을 비관하며 충동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