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황국 제주도의회 의원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단연 미래비전 용역이다. 도민사회가 공감하는 청정과 공존이라는 중요한 정책적 가치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한편에선 단일 학술용역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들여서 만든 내용치고는 제주의 전 분야를 커버하지 못한다는 비판적 의견도 만만치 않다. 숲의 가치와 기능에 주목한다면 나무의 왜소함은 시간을 갖고 보완할 수 있듯이, 미래비전이라는 숲의 가치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필자가 고민하는 지점은 미래비전의 가치를 도정 정책에 반영시키고 도지사 교체와 상관없이 어떻게 지속시킬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이미 의회에서도 예산심의, 도정질문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비법정계획인 미래비전 용역이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이하 제주종합계획)의 지침 역할을 한다는 모순점을 지적해왔다. 또한 법적 구속력이 없다보니, 도지사가 바뀌면 미래비전 용역이 캐비닛으로 들어갈 것이란 우려 섞인 비판도 이어졌다. 필자는 지난 5월 3일 “제주미래비전의 지속 가능성 모색”이라는 국제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바 있다. 하와이 미래비전인
▲ 김황국 도의원 지난 11월 10일 정부(국토교통부)는 성산지역에 제2공항 건설 추진을 발표했다. 제주역사상 단일공사로는 최대 규모인 4조1천억 수준이다. 그동안 도민사회의 염원처럼, 필자도 제주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제2공항이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2공항 발표한지 불과 6일밖에 안돼서 성산지역 온평마을에서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곧이어 신산마을에서도 제2공항 반대로 돌아섰다. 앞으로도 제2공항이 들어설 마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다. 왜 그랬을까. 도민사회에서 제주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던 제2공항이 확정되었는데, 정작 공항이 들어설 마을에서는 반대를 하는 것일까? 온평리 마을이장께서 지난 25일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한 내용을 보면 그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도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지사가 특별한 보상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주민동의가 생략된채 진행되고 있고,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보상규모도 현실성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도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선 한 숨을 돌리고, 현재의 제주국제공항 소음피해지역을 돌아봐야 한다. 제2공항 추진에 따른 보상과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