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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돌핀스 "10월~4월 조업 활발한 시기 많이 발견 ... 탈출장치 의무화해야"

 

해양생물보호종인 상괭이가 제주 연안에서 나흘 연속 사체로 발견됐다. 

 

10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1시 11분께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벳바른불턱 앞 갯바위에서 돌고래 사체를 발견했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김병엽 제주대 해양과학대 교수가 현장에 도착해 살펴본 결과, 이 돌고래는 길이 150㎝, 둘레 80㎝인 암컷 상괭이로, 죽은 지 약 7~8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돌고래는 불법포획 흔적이 없어 지자체에 넘겨졌다.

 

앞서 9일 오전 9시17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도 돌고래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해당 돌고래는 길이 150㎝, 둘레 80㎝의 암컷 상괭이로 파악됐다. 사후 약 20일 정도 지난 상태로, 불법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8일 오후 4시27분께에는 제주시 애월읍 신엄포구 인근 갯바위에서, 오후 1시36분께엔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 해변에서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앞서 지난 7일 한림읍 비양도 인근 해안가에서도 상괭이 사체가 수거되기도 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상괭이 사체를 발견한 경우 즉시 해경에 신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상괭이 사체가 발견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가 수습한 상괭이 사체는 각각 31마리, 6마리다. 2020년엔 55구, 2019년에는 44구의 상괭이 사체가 제주 연안에서 발견됐다.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상괭이는 최근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 등재돼 해양생물보호종으로 지정됐다. 주로 12월에서 3월 사이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부연안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는 “상괭이 사체들이 자주 발견되는 10월부터 4월까지는 어선들이 제주북부에서 조업활동을 활발히 하는 시기”라면서 “안강망에 혼획돼 질식사한 상괭이가 바다에 버려지면 조류에 의해 떠밀려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강망은 어업활동을 할 때 쓰이는 큰 주머니 모양으로 된 그물이다. 조류가 빠른 곳에서 어구를 조류에 밀려가지 않게 고정해 놓고, 어군이 조류의 힘에 의해 강제로 밀려 들어간 물고기를 잡는 방식을 뜻하기도 한다.

 

해양수산부는 상괭이가 다른 어종을 잡기 위한 어구에 섞어 잡히는 혼획을 막기 위해 ‘해양포유류 혼획저감장치’를 개발하기도 했다. 상괭이를 탈출구로 이끄는 유도망과 빠져나가는 통로인 탈출구로 구성돼 있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전국 안강망 어선 600척 중 60여척에 대해 탈출장치를 보급하는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어민들은 이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조 대표는 “탈출장치 보급사업에 대한 예산도 짜여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어민들은 심리적 요인 등으로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해수부 연구에 따르면 탈출장치로 인한 어획감소율은 10퍼센트 미만이다. 조업 시 상괭이 보호효과도 있으면서 어획손실은 적은 탈출장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또 “상괭이 사체 발견 시 신고자에 보상금을 지급, 적극적인 신고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뚜렷한 대책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상괭이 보호구역은 전국에서 경남 고성군 하이면 앞바다 210ha만 지정돼 있다. 상괭이 보호구역을 제주 북부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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