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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주선거판' ... 대규모 지각변동 예고됐다대선 후보군 따라 제주도지사 후보군 '요동' ... 현역 의원 출마설에 정가 '뒤숭숭'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판 후보군도 다수 물망 ... 5월2일 기한 사퇴시점이 관건
이주영 기자  |  anewell@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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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26  10: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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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좌),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2022년 제주 선거판이 심상찮다. 내년 대선국면과 맞물려 자칫 보궐선거까지 예상되며 연쇄 핵반응 조짐이다.

도지사 선거 후보군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고,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겨냥한 주자군들의 움직임까지 포착돼 지역정가가 초긴장상태로 돌입하고 있다.

무엇보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차기 제주도지사 후보군으로 여야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한 현직 의원들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역정가에서는 송재호(제주시 갑) 의원과 오영훈(제주시 을) 의원 등 여당 소속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 대선 후보군 맞물려 지방선거판으로 번진 제주지사 후보군 ‘요동’

이들 의원의 제주도지사 출마설은 일찌감치 흘러나왔다. 지난 4월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2022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때부터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 4월21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선언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차기주자군 다수가 물망에 올랐다. 10여명이 주자군으로 거론됐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직 국회의원인 송재호(제주시갑), 오영훈(제주시을), 위성곤(서귀포시) 의원 및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거론됐다.

제주정가는 내년 3월 대선 결과가 뒤이어 치러지는 지방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 주자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택된 것이 제주도지사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정치권은 같은 당 소속인 송재호.오영훈.위성곤 등 세 의원의 행보를 특별히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재호, 위성곤 의원은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맡은 송재호 의원은 일찍이 이재명 선거캠프의 제주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도 전역을 누볐다.

위성곤 의원 또한 이재명 대선캠프에서 공동상황실장과 농어업먹거리 미래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두 의원의 경우 여러 정황상 송 의원의 도지사 출마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송 의원은 최근 선거법 재판에서 1·2심 모두 당선무효형을 피해 한결 출마의 부담감도 덜었다.

송 의원은 제주도지사 출마설과 관련해 "정치인이니 출마 가능성은 언제나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당분간 대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이낙연계’로 분류된 오영훈 의원은 이낙연 대선 캠프의 수석대변인을 지내는 등 전당대회 선거 국면에서 이낙연 캠프의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오 의원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경선레이스 낙마 후 여권 대선 국면에서 한 걸음 비켜서 있으나 차기 제주도지사 후보 차출설은 계속되고 있다. 오 의원 또한 최근 농지법위반 의혹을 벗으면서 선거출마의 길이 열렸다.

오 의원은 제주지사 출마설과 관련해 "지금은 뚜렷하게 입장을 말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선거에서 낙선했던 문대림 JDC 이사장 또한 내년 3월 임기가 끝나 같은해 지방선거 재도전이 유력시된다.

한편,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에 비해 국민의힘에서는 아직 뚜렷한 후보군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홍준표 제주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김방훈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윤석열 예비후보의 제주선대위원장을 맡은 고경실 전 제주시장, 부상일 전 국민의힘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등도 제주도지사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또 기획재정부 국장 출신인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지난달 임기를 1년여 남기고 돌연 사의를 표명, 국민의힘 후보 등판으로 가닥을 잡고 물밑 움직임이 활발하다. 제주출신인 문 사장은 주변에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의사를 명확히했다.

그는 26일 사퇴의 변을 통해 "국가예산ㆍ정책과 자산관리 전문가로서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오는 29일 공식 퇴임한다. 

여기에 최근 제주도내 시민단체인 '시민연대 제주가치'가 범시민.진보연대 제주지사 후보로 박찬식 제2공항저지 비상도민회의 공동대표 겸 상황실장을 내세웠다. 원희룡 지사와 서울법대 동문인 그는 재학시절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아깝게 2위를 기록한 저력이 있다.

   
▲ 지난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기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회의원 보궐선거 가나? ··· 의원직 사퇴시점이 관건

차기 도지사 주자로 물망에 오른 10여 명의 후보군들이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정가에서는 또다른 양상의 치열한 물밑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경우 해당 선거구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사퇴시점에 따라 함께 치를 다른 선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 변수가 된다.

따라서 제주지역 현역 국회의원의 도지사 출마설이 현실화할 경우를 대비해 의원직 사퇴시점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보궐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될 경우 1년에 한 번 치러진다.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보궐선거·재선거, 지방의회의원의 증원선거는 4월 중 첫 번째 수요일에 열린다. 

만약 보궐선거 실시 사유가 3월1일 이후에 확정될 경우 선거는 다음 연도 4월 첫 번째 수요일로 넘어간다. 

다만 대선 및 지방선거가 있는 해의 보궐선거는 사퇴 시점에 따라 대선 또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이 내년 1월31일 전까지 사직을 확정할 경우 해당 지역구 보궐 선거는 대선과 같은 날인 내년 3월9일에 이뤄진다.

내년 4월30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한다면 보궐선거는 내년 6월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그러나 내년 5월1일 이후 사퇴할 경우 1년 뒤인 2023년 4월에야 보궐선거가 치러져 1년의 공백이 발생한다.

공직선거법상 현역 국회의원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30일 전인 내년 5월 2일까지 사퇴를 확정해야 한다.

해당 규정에 따라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정경호 전 제주도의원은 "지역정가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직 도의원 중에도 이미 준비를 하고 있는 의원이 있다. 현재 여.야당 가릴 것 없이 (보궐선거를) 준비 중인 인사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민의힘의 경우 아직 대선 후보가 확정되지 않아 지방선거 후보군 등의 움직임이 조용하지만 결정난 뒤 본격적으로 선거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선거 투표소 228곳 확정. [제이누리 그래픽]

대선 → 지방선거 → 보궐선거판으로 핵 연쇄반응

제주지역에서는 제주시 갑 송재호 의원, 제주시 을 오영훈 의원, 서귀포시 위성곤 의원 등 국회의원 3명 모두 제주도지사 후보군으로 꼽힌다.

그만큼 이들이 현역의원 자리를 비울 경우 현직 도의원들과 도내 공직자들 또한 해당 지역구의 ‘빈 자리’를 염두에 두고 새로운 도전을 물밑에서 준비하고 있다.

도지사 후보군과 현역 제주도의원 일부는 이들 국회의원 중 1명이 사퇴하면 도지사 출마 및 재선 등을 노리지 않고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제주시 갑 송재호 의원이 사퇴할 경우 문대림 JDC 이사장의 보궐선거 등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제주정가에서는 이와 관련해 강철남, 김태석, 박원철 등 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들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영진 제주시갑 제주도당 당협위원장의 제주갑 선거구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오영훈 의원이 사퇴할 경우를 가상해 제주 을 선거구의 경우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대통령 후보 경선이 끝나면 바로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될 전망인 만큼 이르면 도지사 후보군들은 다음달부터 일찍이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지난 10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대선 후보로 결정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다음달 5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이를 기점으로 도지사 출마를 저울질하던 여.야 인사들의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곧 주인이 사라질 국회의원직을 두고 제주 현역 도의원들과 공직자들의 치열한 쟁탈전도 예상된다.

지방선거 태풍에 '미니 총선'까지 겹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제주는 벌써부터 2022년 선거국면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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