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고 건물에 설치된 천장형 에어컨에서 불이 나 학생 33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9분께 제주시 아라동 제주여고 2학년 교실 내 천장형 에어컨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여고 측은 에어컨에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발생하자 해당 건물에 있던 2학년 전 학생 330여 명을 운동장으로 대피시켰다.
학교 관계자가 소화기로 불을 자체 진화,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천장형 에어컨 3대 및 옥상 실외기 1대 등 소방서 추산 82만7000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대피한 학생들은 이날 오전 중으로 귀가 조치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낙뢰로 에어컨 기기에 과전류가 흘러 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7시께 낙뢰가 친 이력과 불이 난 에어컨 내부에서 과전류가 식별됐기 떄문이다.
소방당국은 광역화재조사단을 투입,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