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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로 누적 강수 1000㎜ '물벼락'... 피해 속출제주소방본부, 닷새 동안 피해신고 60여건 접수 ... 항공기 출·도착 23편 결항
박지희 기자  |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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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7  09: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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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16일 오후 서귀포시 중문 해안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곳곳에 시간당 50㎜ 내외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또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점별 누적강수량은 제주가 태풍의 간접영향을 받기 시작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제주 322.9㎜, 산천단 546.5㎜, 선흘 476㎜, 서귀포 509㎜, 태풍센터 540.5㎜, 강정 505.5㎜, 성산 299.4㎜, 가시리 516㎜, 송당 435.5㎜, 고산 159.8㎜, 가파도 236㎜, 대정 189㎜ 등이다. 

특히 한라산에는 진달래밭 1165㎜, 한라산남벽 994㎜ , 삼각봉 908㎜ 등 최대 10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분다. 현재 제주도 육상과 북부 앞바다를 제외한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한라산 삼각봉 초속 27.4m, 지귀도 25.7m, 마라도 24.9m, 제주공항 22.5m, 구좌 20m 등이다.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9m 수준이다. 서귀포 남남동쪽 약 60㎞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 태풍 찬투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17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한 도로에 물이 차량이 고립돼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찬투가 제주에 가장 근접, 본격적으로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모두 6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와 도남동 성환아파트 지하상가에 빗물이 유입돼 배수작업이 벌어졌다.

제주시 도남동과 용담동, 조천읍, 화북동의 단독주택과 서귀포시 서홍동 한 식당도 침수됐다. 도남동 한 아파트 6층에는 밤새 쏟아진 비가 천장과 바닥 등을 통해 유입되기도 했다.

이밖에 제주시 다호마을 입구 인근 마을길과 노형교차로, 해태동산 주변이 물바다가 되는 등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배수 지원 요청만 16건이 접수됐다.

또 이날 0시 38분께는 서귀포시 표선면 한 공연장에서 불이 나 1시간 20여 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소방 당국은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설물 파손도 잇따랐다. 전날 오후 제주시 건입동 인도에 있는 가로등이 쓰러졌다. 서귀포시 강정동 도로의 가로수가 넘어지고 도순동의 마을 안길 도로와 가드레일이 부서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 태풍 '찬투'가 제주를 향해 접근하는 16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출발 대합실에 항공기 결항을 알리는 안내 문구가 걸려있다. [연합뉴스]

제주국제공항에도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태풍특보 및 급변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17일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티웨이 TW702편이 태풍으로 인해 결항됐다. 이를 시작으로 오전 시간대 운항을 하려던 출발 12편·도착 11편 등 23편이 결항 조치됐다.

또 강한 바람과 저시정으로 인해 수십여 편이 연이어 지연 운항되고 있다.

공항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태풍 영향으로 정오까지 제주공항에 바람이 초속 최대 25.8m로 강하게 불고 풍속 차에 의한 급변풍(돌풍)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가시거리가 1.2㎞로 항공기 운항 상황으로 볼 때 짧다”고 분석했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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