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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투' 오기도 전 벌써 '물폭탄' ... 피해 곳곳 속출한라산 최대 500mm 육박 ... 차량 고립, 침수, 역류 피해 등 22건
박지희 기자  |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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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4  17: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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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린 14일 제주시 화북천 범람으로 물에 잠긴 길에 출입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아직 제주에 접근하지 않았는데도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90.8㎜, 서귀포 249.9㎜, 성산 130㎜, 고산 56.9㎜, 국립기상과학원 259㎜, 가시리 259.5㎜ 등이다.

한라산에는 진달래밭 498.5㎜, 삼각봉 448.5㎜ 등 최대 500㎜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산지와 서귀포 지역에 오전 한동안 강한 빗줄기가 쏟아졌다. 지점별 시간당 강수량은 강정 최고 84㎜, 한라산 진달래밭 최고 71.5㎜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귀포의 시간당 강수량은 최고 67.2㎜를 기록했다. 이는 서귀포에서 9월에 기록된 시간당 강수량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오후 4시 기준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주의보,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도 육·해상에 내려져 있던 호우·풍랑특보를 주의보 이하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강풍주의보와 제주도 남쪽바깥 먼바다에 내려져있는 태풍 경보는 그대로 유지 중이다.

   
▲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린 14일 오전 소방대원들이 물에 잠긴 제주시 용강동의 한 도로에서 고립된 차 안의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선 피해가 속출했다.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인명구조 2건(2명), 안전조치 9건, 배수지원 11건(29t) 등 모두 22건의 태풍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9시 45분께 많은 비로 제주시 용강동 대룡소천 인근 도로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이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고립됐다. 이보다 앞선 오전 8시 58분께 서귀포시 서호동 수모루사거리도 침수돼 차량 1대가 고립되면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또 시설물이 강한 바람에 흔들리는 등 위험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2시께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신호등이 심하게 흔들렸다. 전날 오후 9시 29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한 도로에서 전선이 파손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 밖에도 하수구가 범람하거나 주택과 숙박업소 등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에 나섰다.

한라산 탐방은 기상 악화로 인해 전면 통제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가 태풍 영향을 받는 동안 올레길 탐방을 자제해달라고 공지했다.

   
▲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14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숙박업소 내부가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시간당 20∼30㎜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15일까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태풍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동남동진하고 있다. 태풍 중심의 최대풍속은 초속 35m이고 강도는 ‘강’ 수준이다.

찬투는 16일 오전까지 태풍의 진행을 막는 동풍류에 의해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정체할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같은 날 오후 동쪽으로 움직이기 시작, 제주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후 17일 새벽 제주도에 근접하고 같은 날 초속 29m의 중간 수준 강도를 유지, 남해상을 통과한 뒤 18일 새벽 울릉도·독도 남동쪽 해상을 지나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누리=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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