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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한상범이 본 제주찰나(9)] 음양합일 받아들여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삶

 

바다의 물결을 테마로 제작한 그림이다.

 

푸른색이 아닌 황금색으로 처리하여 태양빛을 받는 바다를 표현했다.
어느 순간 빛은 나에게 삶의 중요한 화두가 됐다. 보이건 보이지 않건 빛은 모든 것의 근본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한국화 전공을 한 나로서는 작업의 형식과 내용의 기본 바탕이 동양의 음양오행 사상이다.

 

다분히 형이상학적이고 관념적이지만 그 철학적 학문적 사상적 사유를 통해 순수 자의식의 흐름을 따라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생성과 소멸, 순환과 같은 자연의 순리와 섭리에 순응하고자 하는 삶의 태도를 견지할수 있는 바탕이 되기도 한다.

 

4년이 채 안되는 기간 여러모로 힘든 시기에  알 수 없는, 예정적인, 운명적인 어떤 기연을 만났다. 그로 인해 모든 것의 근원이라 여기는 빛이 곧 동양사상의 음양합일이고 밀합임을 알게 됐다.

 

음양의 합일인 빛을 인식하고 빛을 받아들이는 상념으로 내 자신의 억지를 빼고 자연에 순응하는 명상의 세월을 보냈다. 지난 시절 무겁고 어두웠던 현실적이고 물질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걱정, 불안, 두려움, 그리고 어느 순간 찾아온 여러 가지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에서 자연치유와 회복을 맛봤다.

 

그런 고통에서 자연스레 벗어나면서 자연과 함께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근본인 빛에 대한 상념이 일상화됐다. 지금은 모든 것에 대한 감사로 연결되고 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감사로 시작하고, 하루를 마치면서 감사로 마치고,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함을 잊지 않고자한다. 매순간 주어진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드는 삶의 변화가 어두웠던 과거와는 다르게 나에게 이젠 현재진행형이다.

 

감사는 그렇게 하루의 일상이 되었다.  욕심과 교만, 집착, 아집 속에서 어거지 힘을 쓰고 살아왔던 나를 발견했다. 다른 이에게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으로 상처를 준 과거와 현재으 나를 참회하게 된 사연이다.

 

내가 행복해지는 지름길은 연결된 모든 것들에 대한 불평보다는 감사를, 그리고 타인의 행복을 바라는 것이란 걸 또한 알게 되었다.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내 삶의 태도와 행동의 변화는 사실 나로선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그에 따른 감사의 보은 보답을 할 수 있기를 늘 기원하고 있다.

 

이 연재도 그러한 감사의 연장이다. 허락된 이 시.공간에 감사를 드린다.

 

금빛 바다의 그림을 보는 모든 이들의 삶이 빛 가운데 늘 찬란하게 빛나길 기원해 본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한상범은? = 제주제일고,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나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담묵회 창립회원, 아티스트그룹 '정글' 회원, 민족미술협회 회원, 한국미술협회 노원미술협회 회원, 디자인 출판 일러스트작가, 한강원 조형물연구소 디자이너, 서울 제주/홍익조형미술학원 원장, 애월고 한국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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