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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사퇴시기 제각각 설 난무 ... 무주공산에 후보 백가쟁명

 

원희룡 제주지사가 불출마 선언으로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자 제주정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올 가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 지사의 임기 중 사퇴설이 나돌며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선언했다.

 

이날 양영식(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갑) 의원은 "(원 지사는) 서울을 자주 방문하는 것에 대해 대권 도전이 맞냐는 질문에 ‘그렇게 봐도 된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하지만 제주지사 3선에 도전한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정확한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와 관련해 "2차례 제주도의 책임을 맡아 도정 운영을 했으면 내년 도지사 선거와 그 이후 도정은 새로운 리더십에 넘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내년 도지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대선에 대해 "앞으로 당내 경선이 오는 11월 예정돼 있다. 6개월 남았고, 내년 대선까지 10개월 남았다"면서 "올해 1년은 조선시대 500년만큼 긴 역사적인 드라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지사가 가진 책임과 그 영향이 서로 얽혀 가볍지 않다. 지금 이 시점에서 앞질러서 말씀드리기 섣부르다”면서도 "도지사로서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에 (도정에) 소홀하지 않은 방법을 논의하고 추후 도민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의 불출마 공언으로 이제 제주정가의 이목은 그의 사퇴 시점에 쏠리고 있다.  

 

오는 5~6월, 7월, 그보다 늦은 11∼12월 사퇴설이 나오고 있다. 

 

원 지사의 임기는 내년 6월 말까지다. 제20대 대통령선거는 2022년 3월9일에 치러진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7월10일부터 시작된다. 

 

공직선거법 제53조(공무원 등의 입후보)에 따르면 원 지사가 대선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전 90일까지 도지사직을 그만둬야 한다. 이 경우 사퇴 시한은 오는 12월9일 자정이다. 물론 원 지사가 당내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가 될 경우가 전제다.

 

원 지사가 지사직 임기 1년여를 남겨둔 오는 5~6월 사퇴하게 될 경우 제주에선 도지사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보궐선거는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을 때 가능하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제203조(동시선거의 범위와 선거일)에 따르면 이듬해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경우 보궐선거를 대선과 함께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원 지사의 사퇴 시점이 6월 말 이전이면 제주도지사 보궐선거는 대선일인 내년 3월9일 동시선거로 이뤄진다.

 

하지만 공직선거법 제201조(보궐선거등에 관한 특례) 1항에 따르면 선거일과 임기만료가 1년 미만이면 선거를 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원 지사가 7월 이후 사퇴할 경우 제주도선거관리위원장인 제주지방법원장의 판단에 따라 보궐선거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종합하면 '5~6월 사퇴설'의 경우 가능성은 낮다. 원 지사는 지난 21일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질의답변을 통해 '도정 누수 방지책'을 누누이 강조했다. 보선 유발 책임, 혈세 낭비 논란 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사정을 고려하면 원 지사는 잔여 임기를 1년 미만 남겨놓게 되는 오는 7월 이후부터 사퇴 기한을 앞둔 11~12월 사이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

 

대선후보 경선까지도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뛸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당내 경선은 단체장직을 갖고 뛰더라도 문제가 없다. 2017년 대선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시장직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완주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을 완주했다.

 

이와는 결이 다른 관측도 있다. 원 지사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결정된 이후에 사퇴하거나,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내년 6월까지 임기를 마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원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자타천 차기 도지사 후보도 백가쟁명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0여명이 주자군으로 거론된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직 국회의원인 오영훈(제주시을), 위성곤(서귀포시) 의원 및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소속된 국민의 힘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 고경실 전 제주시장, 부상일 국민의힘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안동우 제주시장, 박영부 전 제주도 기획관리실장, 오홍식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장, 김방훈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등도 제주도지사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 국장출신인 문성유 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등판할 것이란 관측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그 역시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 수개월 전부터 잠행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선은 내년 3월9일,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내년 6월1일 치러진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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