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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생활치료센터 간호사 8명 출근 이틀 전 통보 ... 제주도 "계약서 작성 안 해"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 간호 인력이 필요 없어졌으니 출근 안 하셔도 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치료시설인 제주 생활치료센터에서 4개월간 간호사로 근무하기로 한 문모씨는 지난 11일 제주도청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문씨는 지난해 12월 도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해 지난 13일부터 출근하기로 돼 있었다.

 

도는 생활치료센터에 대해 4개월 단기 계약직으로 채용 계획을 세웠고 채용이 확정된 간호사 8명에게 신체검사 결과와 보건증 등 기타 서류의 제출을 요구했다. 또 계약 기간 동안 제공하는 숙소에서 숙식을 해야 한다고 알렸다.

 

문씨는 생업이 있지만 확진자를 돌보는 일이라 4개월간 해당 장소에서 숙식하며 지내야 한다는 조건도 받아들였고 단기간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가족과 지인에게 알려 인수인계하는 등 주변 정리를 해놓은 상황이었다.

 

모든 신체검사 및 보건증 심사, 코로나19 검사 등 각종 준비를 다 마치고 첫 출근을 기다리고 있다가 출근 이틀 전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은 것이다. 

 

문씨는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이같은 사연을 전했다.

 

문씨는 해당 게시글을 통해 "가족과 직장에도 4개월간 가 있게 됐다고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이것저것 검사까지 하라고 해서 다 준비했는데 무책임하게 전화 한 통으로 끝냈다"면서 "계약 체결에 필요한 서류는 다 받아서 진행해 놓고 해지는 전화 한 통으로 끝내는 것은 어떤 정책인가.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던 진심까지 묵사발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제주 생활치료센터는 지난해 12월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와 격리를 위해 같은달 30일 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확진자가 하루 10명 미만으로 감소하는 등 확진자가 줄어 도내 병원의 병상에 여유가 생기자 생활치료센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아직 근로계약서는 체결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제주대병원에서 파견 나온 의료 인력들도 복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생활치료센터 운영 방침을 전환하면서 생활치료센터에 근무하기로 한 간호사분들에게 미안한 일이 발생하게 됐다”며 “향후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면 백신접종 센터 등에 이들을 먼저 배치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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