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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제주의 지명은 어떻게 불렸을까?[신간소개] 오창명 박사의 '일제강점기 제주지명 문화사전'
양은희 기자  |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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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30  11: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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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방언과 지명 연구에 매진해 온 오창명 선생의 저작이 제주학연구센터의 46번째 제주학총서로 나왔다.

《일제강점기 제주지명 문화사전》은 일제강점기에 간행된 지도, 문헌, 논문 등에서 쓰인 제주 지명을 목록화한 사전이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제주 지명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 연구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일제강점기 제주 지명 문화 사전》은 일제강점기 시기에 우리나라 사람이나 일본 사람, 미국 사람에 의해 쓰이거나 간행된 문헌, 논문, 지도, 지형도 등에 쓰인 제주 지명을 목록화하고, 그 지명이 오늘날 어디를 이르는지, 오늘날은 어떻게 쓰이는지 등을 보이는 사전이다. 각 지명 표제어와 지명의 유래, 변천, 문화적 의미를 덧붙여 기술함으로써 사전의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문자는 주로 한자와 일본어다. 많지 않지만 한글과 로마자로 쓴 것들도 있다. 따라서 이 사전에서는 한글 표기, 한자 및 한자 차용 표기, 일본어 가나 표기, 로마자 표기로 나눠 살폈다.

예를 살펴보면 '한독이: 제주도 제주시 용담1동 바닷가에 있는 지명. 예전에는 주로 ‘한도기’로 말해졌으나, ‘한데기’를 거쳐 요즘에는 주로 ‘한두기’라 하고 있음', '御乘峰(어승봉): 제주도 제주시 해안동 산간에 있는 ‘어스싱이오롬’의 한자 차용 표기 가운데 하나', 'HeimonSen(헤이몬센): 제주도 제주시 삼도동을 흐르는 屛門川(병문천)의 일본어 한자음을 로마자로 쓴 것 가운데 하나' 등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 사전에 수록한 제주 지명 목록은 일제강점기의 자료들을 기준으로 했으므로 이들 목록 모두가 당시 제주 사람들이 불렀던 지명이라 할 수는 없다. 실제로 제주 사람들이 불렀던 지명을 온전하게 제대로 썼다고 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 한자나 일본어 가나, 로마자로 빌려 쓰는 경우에는 당연히 본디 제주 지명을 온전하게 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 오창명은 서귀포시에서 태어났다. 제주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단국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이수해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6회 탐라문화상을 수상한 그는 국어사를 전공한 뒤에 제주 방언과 제주 방언사, 제주 지명과 제주 지명사, 제주 역사와 문화, 제주 문화사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제주국제대 유아교육과 교수에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제주어사전'(1995, 공저), '제주시 옛 지명'(1996, 공저), '제주도 오름과 마을 이름'(1998, 제주대출판부), '역주 탐라지'(공저, 2001, 푸른역사), '제주도 마을 이름 연구'(2002,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 '한라산의 구비전승·지명·풍수'(2006, 공저,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 '제주도 오롬 이름의 종합적 연구'(2007, 제주대출판부), '제주도 마을 이름의 종합적 연구 Ⅰ: 행정명사・제주시 편'(2007, 제주대출판부), '제주도 마을 이름의 종합적 연구 Ⅱ: 서귀포시 편・색인'(2007, 제주대출판부), '개정증보 제주어사전'(2009, 공저), '18세기 제주박물지: 남환박물'(공저, 2009, 푸른역사), '탐라순력도 탐색'(2014, 제주발전연구원) 등이 있다. 도서출판 한그루, 4만5000원.[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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