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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벚꽃길 전농로에 ‘토종 왕벚나무’ 자란다전농로·병문천 복개구간 식재 ... 제주시 “기존 벚나무 점진적 토종으로 교체”
이주영 기자  |  anewell@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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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22  1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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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자생 왕벚나무 묘목이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에 심겨 있다. [뉴시스]

제주 토종 왕벚나무가 도심 벚꽃거리로 손꼽히는 제주시 전농로에 가로수로 처음 식재됐다.

제주시는 삼도1동 전농로와 병문천 도시 숲에 가로수로 제주한라생태숲에서 받은 제주 자생 왕벚나무 52그루를 식재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번에 식재된 왕벚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59호로 지정된 제주시 봉개동 왕벚나무를 조직 배양해 증식한 묘목들이다.

현재 전농로 약 1㎞ 구간에 왕벚나무 160그루가 있으나 연구 결과 모두 유전적으로 제주 자생 왕벚나무와 다른 종자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왕벚나무가 일본산과 우리 벚나무를 접목하거나, 일본 교포가 보낸 왕벚나무 묘목을 심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왕벚나무는 제주시 관내 도로 52개 노선에 가로수로 1만1763그루가 심겨있다.

   
▲ 제주시 전농로 왕벚꽃축제 모습. [뉴시스]

시와 삼도1동 주민센터, 삼도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7월 회의를 거쳐 전농로 왕벚나무를 순수 토종으로 교체해 나가자고 협의했다.

다만 정확한 종자를 모른다는 이유로 당장 왕벚나무를 베어내기 보다는 나무의 수세가 약해지거나 빗자루병 등 병원균에 감염되는 경우 자생 왕벚나무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전농로에는 가로수 사이사이에 5년생 자생 왕벚나무 10그루를 심었다. 지금 있는 왕벚나무가 나이가 들어 수세가 약해질 때쯤이면 자생 왕벚나무가 크게 자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로수를 교체하기 위해서다.

김현집 제주시 공원녹지과장은 “1982년에 심은 전농로 왕벚나무 가로수에 대한 이력이 남아있어 정확한 종자를 알 수 없고, 연구 결과 제주 토종 왕벚나무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왕벚나무가 일본 나무라는 인식도 개선하고, 제주 자생 왕벚나무를 알리기 위해 교체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시와 한라생태숲 연구진은 앞으로 전농로에 심은 제주 자생 왕벚나무가 잘 성장하는지 관찰하면서 점진적으로 전농로 왕벚나무 가로수를 순수 토종 왕벚나무로 교체해 나갈 예정”이고 밝혔다.

   
▲ 천연기념물 제159호 왕벚나무의 조직배양 방식으로 생산한 왕벚나무 묘목. [뉴시스]

한편 왕벚나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 자생지가 발견됐고, 한라산 해발 450~800m에 어린나무부터 약 200년생으로 추정되는 자생 개체까지 분포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2013년 자생 왕벚나무의 조직배양에 성공했고, 조직배양묘를 매년 3000그루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대량 증식 체계를 유일하게 갖추고 있다.

2018년부터 자생 왕벚나무 이력 관리를 위해 무선 전자태그(RFID)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공동연구를 위해 2019년 대구수목원과 백두대간수목원, 국립DMZ자생식물원에 4년생 제주 자생 왕벚나무 150그루를 제공했다.

올해 처음 가로수용으로 왕벚나무를 공급했으며, 앞으로 도내·외로 자생 왕벚나무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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