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4·3트라우마센터가 다양한 치유프로그램과 강정마을 방문 치유 등을 통해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4·3트라우마센터는 개소 5개월 만에 이용자 등록 384명, 시설이용 방문자 6336명을 기록했다.
4·3트라우마센터는 주간, 월간 단위의 정형적 치유프로그램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예술치유, 전문심리 프로그램, 4·3이야기마당 프로그램 등을 요일별로 진행해 왔다. 심리상담과 물리, 도수치료는 일상적으로 실시해 왔다.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생존희생자 서모(80.여)씨는 “부서진 몸과 멍든 마음을 치유해 주는 곳은 4·3트라우마센터다. 70여년의 한과 아픈 기억을 치유해 주는 곳이 있어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유족 신모(75.여)씨는 “4·3트라우마센터를 만나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좋은 시간과 여유를 주시고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생겨 너무 고맙고 기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4·3트라우마센터는 강정마을 주민치유도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강정마을 부인회 30여명을 대상으로 긍정심리치유, 4·3유적지 기행, 숲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이달에는 강정마을 노인회원 대상 음악치유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4·3트라우마센터는 피해자들의 공동체적 연대감을 조성하고 상담 및 치유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심리상담사 네트워크, 치유프로그램 전문가 네트워크, 4·3단체 등 지역 공동체와의 네트워크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센터 방문이 어려운 희생자와 유족, 강정주민, 원거리 방문자 등을 위한 방문치유 사례관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종식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트라우마센터가 생존희생자와 고령의 유족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안식처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