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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장소 찾아 시신은닉 정황도 ... 제주서부서 "생계형 범죄로 보기 어려워"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인근에서 귀가하던 30대 여성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강도살인과 사체은닉미수, 사기, 여신전문금융업 법위반 혐의로 강모(2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께 제주시 도두1동 제주시민속오일시장 후문 인근 제주국제공항 방면 이면도로 옆 밭에서 A(39.여)씨를 살해하고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 등을 갖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다. 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본인 소유 탑차를 타고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인근을 배회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이면도로를 걷던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추정됐다.

 

강씨는 경찰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택배일을 그만둔 뒤 월세가 수 개월 밀리는 등 생활고를 겪다 범행에 나섰다는 취지의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강씨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택배업무를 해오다가 현재는 무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피해자에게서 빼앗은 신용카드로 편의점에서 생필품 등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 조사가 이어지면서 강씨의 범행이 '생활고' 때문이 아닌 정황이 드러났다.

 

강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개인방송 여성 BJ에게 빠져 매일 10시간 이상 여러 명의 여성BJ들과 대화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씨는 여성 BJ들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10만원부터 200만원까지 고액의 사이버머니 공세를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일정한 직업이 없던 강씨는 차량 대출과 생활비, BJ 선물 명목으로 5500만원을 대출받았다. 그러나 BJ들에게 고액의 후원을 이어가면서 모든 돈을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BJ와는 올해 초 실제 만남을 갖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수 개월 월세를 내지 못한 강씨는 지난달 28일 거주하던 제주시 연동의 한 원룸에서 도망쳐 본인 소유의 탑차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이후 사흘간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주차장과 제주시 연동 일대 공원을 돌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A씨를 발견했다.

 

아울러 강씨는 범행 5시간 뒤 다시 범행 장소를 찾아 피해자의 시신을 5m가량 옮기다가 포기하고 현장에서 사라지기도 했다.

 

경찰은 "개인 탑차를 내다 팔지 않은 것으로 봐 생계형 범죄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당장 돈이 필요해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검거되지 않았다면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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