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민단체가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안을 결정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와 제주도, 제주도의회가 현 제주공항 활용방안 토론회를 열고 도민의견 수렴을 하기로 합의하면서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6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갈등 피해 당사자인 주민 및 비상도민회의와 협의 없이 3자 합의를 진행한 점은 유감”이라면서도 “도민의견 수렴을 진행한다는 합의에 대해선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견 수렴 일정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비용과 방안 등을 확정하는 것"이라면서 "토론회를 10월 중순에 열겠다면 도민의견 수렴을 진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합의가 추석 전에는 나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민의견수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토론회 진행은 의미가 없다"며 "제주도의회 특위는 제주도에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의견수렴 절차에 대한 협조요청의 내용을 명확히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우선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토교통부와 제주도, 제주도의회는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용역보고서 중 현 제주국제공항 활용 방안에 대한 내용만을 쟁점으로 하는 토론회를 다음 달 중 열기로 합의, 여론조사 등 도민여론 수렴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토론회 시기는 코로나19 상황과 국회 국정감사, 방송사 여건, 도민 참여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