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구름조금동두천 23.4℃
  • 맑음강릉 28.3℃
  • 구름많음서울 23.0℃
  • 맑음대전 23.5℃
  • 맑음대구 24.2℃
  • 맑음울산 25.8℃
  • 맑음광주 24.5℃
  • 맑음부산 23.5℃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1.8℃
  • 맑음강화 22.0℃
  • 맑음보은 22.0℃
  • 맑음금산 23.0℃
  • 맑음강진군 23.9℃
  • 맑음경주시 26.3℃
  • 맑음거제 23.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범행장소 찾아 시신은닉 정황도 ... 제주서부서 "생계형 범죄로 보기 어려워"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인근에서 귀가하던 30대 여성을 살해한 20대 남성의 계획범행 정황이 드러났다. 

 

'생활고 탓'이라던 당초 주장과는 달리 인터넷방송 여성 BJ에 빠져 재산을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강도살해, 시신은닉 미수, 신용카드 부정사용, 사기 등의 혐의로 강모(28)씨를 검찰에 송치한다고 10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께 제주시 도두1동 제주시민속오일시장 후문 인근 제주국제공항 방면 이면도로 옆 밭에서 A(39.여)씨를 살해하고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 등을 갖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다. 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본인 소유 탑차를 타고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인근을 배회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이면도로를 걷던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추정됐다.

 

강씨는 A씨를 뒤따라 걷다 밭으로 끌고 가 몸싸움을 벌이다 준비해 온 흉기로 A씨의 목과 가슴 등을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경찰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택배일을 그만둔 뒤 월세가 수개월 밀리는 등 생활고를 겪다 범행에 나섰다는 취지의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강씨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택배업무를 해오다가 현재는 무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찰 조사가 이어지면서 강씨가 평소 인터넷 개인방송 여성 BJ에게 고액의 후원과 선물 공세를 이어가면서 모아둔 돈을 탕진한 것이 드러났다.

 

또 신용카드마저 정지됐으며 수천만원의 개인적인 빚도 청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씨는 피해자에게서 빼앗은 신용카드로 편의점에서 생필품 등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강씨는 범행 5시간 뒤 다시 범행 장소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강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0시~0시 30분경 휴대전화 빛을 이용해 범행 장소를 다시 찾았다.

 

강씨는 피해자의 시신을 5m가량 옮기다가 포기하고 현장에서 사라졌다.

 

강씨는 "시신을 감추기 위해 현장을 찾았지만 무거워서 옮기지 못하고 되돌아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개인 탑차를 내다 팔지 않은 것으로 봐 생계형 범죄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당장 돈이 필요해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 아버지 B씨는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주도 민속오일장 인근 30대 여성 살해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시했다.

 

B씨는 "딸은 편의점에서 주말도 쉬지 않고 매일 5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했다. 딸은 '운동 겸 걷는다'는 말과 달리 교통비를 아껴 저축하기 위해 1시간 반 거리를 걸어 다녔다"면서 "피의자는 1t 탑차를 소유하고 택배 일도 했다는데 일이 조금 없다고 그런 끔찍한 일을 할 수가 있냐. 계획 살인임이 분명하다"고 적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