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밤 사이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0일 오전 7시까지 주요지점별 누적강수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227.5.0mm, 진달래밭 252.0mm, 우도 154.5mm, 중문 145.0mm, 선흘 133.0mm, 추자도 81.0mm, 서귀포 45.0mm, 제주시 18.4mm다
밤 사이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10일 오전 7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날 제주는 제주도 남서쪽에서 만들어지는 약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오후까지 최대 60mm의 비가 더 내리다가 차차 그칠 전망이다.
예상강수량은 10일 오후 6시까지 제주전역 10~40mm이다. 산지 등 많은 곳은 6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강풍을 동반한 빗줄기로 인한 피해도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분경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의 한 주택 마당이 내린 비로 침수돼 소방대원이 출동해 안전조치에 나섰다.
또 같은 시각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는 도로가 침수돼 119구조대가 긴급 배수 작업에 나섰다.
이날 오전 3시경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감귤 비닐하우스에서는 낙뢰로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불은 비닐하우스 일부를 태우고 꺼졌다.
기상청은 "낮은 구름대와 바다에서 유입되는 해무로 인해 남부, 서부 해안지역과 중산간 이상을 중심으로 안개가 낀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