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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의 시선, 눈 밖의 제주 눈 안의 서울6월 이후 SNS서 중앙현안에 발언 봇물 ... 제주현안엔 묵묵부답 무대응 일관
고원상 기자  |  kws8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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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9  14: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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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대권도전 의지를 가시화하고 있다. 중앙정치무대로 광폭행보를 보이는 등 잦은 서울 출장은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제주현안보다는 중앙정치와 관련된 언급이 주류다.

반면 이를 둘러싼 제주도내의 비판과 지역언론의 지적에 대해선 무반응이다. 사실상 제주에서의 소통은 '정지' 상태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원희룡 지사의 페이스북 계정을 보면 대권 행보를 분명히 한 6월 이후 이달 9일까지 모두 33개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이 중 제주현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게시글은 10건에 불과하다. 코로나 관련 게시글이 3개, 그 외 전기차 및 카본프리아일랜드 관련 게시글이 2개다. 중앙언론에서 보도한 후 논란이 됐던 고액의 최고급 호텔 숙박비 관련 게시글도 있다.

반면 중앙정치와 관련된 게시물은 14개에 달한다.

지난달 2일 더불어민주당이 금태섭 전 의원을 징계한 사항에 대한 게시물을 시작으로 윤미향 의원 및 정의기억연대 관련 논란에 대한 게시물, 통일부의 탈북민단체 고발 관련 게시물 등이 이어졌다.

문재인 정권을 향해 “독재의 망령이 되살아 나고 있다”라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천박한 표현을 하고 있다”는 식의 원색적인 비난을 한 게시물도 있다.

이외에 최근의 고위공직자 다주택보유 논란과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 관련 논란 등 최근 중앙뉴스에서 크게 다뤄지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빼놓지 않고 게시물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그 외 제주 이외의 장소에서 이뤄진 각종 행사 참여 관련 게시물들 등도 있었다.

SNS에서의 원 지사의 이런 움직임은 6월 들어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한 달간 올라온 게시물 20개 중에 제주현안이 12개, 중앙 관련 현안은 3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6월 들어서는 제주현안보다는 중앙정치 관련 빈도가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중앙언론의 보도에 대한 반응이 주류다.

반면 제주지역 언론들이 원 지사를 향해 중앙정치만 바라보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경로로도 반응이 없다.

제주도의회에서도 비판에 가세했지만 이에 대한 반응도 '무응답'이다.

심지어 이달 1일 한 언론이 지사 집무실에서 나와 휴가에 들어가는 그에게 “중앙언론에는 적극적인데 지역언론을 피하는 이유가 있는가”라고 물었지만 역식 묵묵부답으로 도청을 빠져나갔다.

이날은 음주운전 처벌은 물론 탈세 의혹에 편법증여 의혹, 각종 부동산 논란 의혹, 가족들의 승진 및 채용 의혹 등 온갖 의혹이 불거지면서 의회 청문회에서도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태엽 서귀포시장의 임명이 이뤄진 날이기도 했다.

원 지사는 그런 김태엽 시장의 내정과 임명을 강행한 이후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어떤 언급도 없는 상황이다.

반면에 현 정권과 집권여당, 추미애 법부무장관 등에 대한 비판은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 제이누리 고원상 기자.

원 지사의 중앙정치 행보는 SNS상에서만이 아니라 출장 등의 행보를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직을 받아들인 것을 시작으로 서울 출장이 잦아지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일주일에 2~3일 꼴로 서울행에 나서면서 중앙정치판에 얼굴도장을 찍고 있다.

제주도의회에서 김태엽 서귀포시장에 대한 온갖 의혹이 쏟아져 나오던 지난달 29일에는 서울의 한 방송국에서 1일 라디오 방송 앵커로 등장, 추미애 장관에 대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이미 서울에서 측근이 지사의 대권행보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원 지사는 사실상 제주지역과는 소통을 단절하고 중앙에만 집중하고 있다. 휴가를 마치고 제주도정으로 복귀하는 그가 다음으로 보여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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