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대기업 시내면세점 2곳의 협력업체 직원들이 직장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이 이달부터 잠정 휴점에 들어가면서다.
5일 면세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제주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 등 도내 대기업 시내면세점에서 일하는 협력.도급업체 직원 2000여명이 사실상 실직 위기에 처했다.
면세점에 입점한 브랜드 업체 직원과 유통·물류 등 업무를 하는 도급 업체 직원들에 대해 각 회사 사정에 따라 권고사직, 무급휴직 등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각 브랜드에 유급휴직 등을 통한 고용 유지를 권고하고는 있다”면서도 “영세한 브랜드들은 코로나19로 타격이 크기 때문에 인건비라도 줄이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급업체 한 직원은 "출근을 계속하는 소수의 일부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에게 회사가 권고사직을 권유했다”며 “실업 급여를 받다가 상황이 나아지면 우선순위로 다시 불러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면세점은 직영직원에 대해서는 업무를 하는 사무직 일부를 제외하고, 영업사원 등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 유급휴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한 달 동안 휴직을 진행하고 상황을 보며 휴직을 연장할지 출근을 재개할지 결정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세웠다.
면세점 2곳에서 일하는 직원은 모두 2400여명이다. 이 가운데 직영직원은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면세점 제주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코로나19 여파로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지난 1일부터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