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을 피해 운항하던 어선이 암초에 끼여 좌초됐다.
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9분께 제주시 조천읍 조천포구 앞 해상에서 연안복합 어선 A호(3.28t·승선원1명)가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호 선장 김모(54)씨는 주변 어선 B호에 안전하게 옮겨 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좌초된 어선이 뒤집혀 해경은 민간어선과 합동으로 배가 가라앉지 않게 조치했다.
해경은 "괭생이모자반을 피해 항해하다 좌초됐다"는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해경은 "최근 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고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돼 항해하는 도중 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면서 "안전 운항에 더욱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에 대한 대대적인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 육상 78t, 해상 76t 등 모두 154t을 수거했다.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필요 농가에 퇴비로 무상 제공하고 있다.
도는 이보다 앞서 2016년 2441t, 2017년 4407t, 2018년 2150t, 지난해 860t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한 바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