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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보다 먼저 일어서는' 풀(草)무공 성곤검강정태의 [퓨전제주무림(武林)(29)] 경필검과 1대1 구도
강정태 객원기자  |  kjt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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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5  11: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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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곤검이 검을 들고 바람을 노려보고 있었다. 차디 찬 익숙함이 칼끝을 타고 내려왔다. 눈 앞 아름드리나무가 휘청거리더니 뿌리를 드러냈다. 바람과 마주치기 직전이었다. 성곤검이 바람보다 더 빨리 누웠다. 그리곤 바람보다 먼저 일어섰다. 바람이 지난 후였다.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성곤검이 말했다.

"드디어 익혔군.“

풀(草)무공이었다. 창안자는 수영시객. 수영시객은 이 무공을 완성하느라 내공을 모두 소진한 탓에 15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리곤 후대에 풀무공비급서를 남겼다. 수많은 무림인들이 비급서를 읽고 탄복했지만 아무나 익힐 수 없었다. 아직 그 무공을 익혔다는 이는 강호에 없었다.

제주무림대학 총학생회장 시절, 복사실 제본 비급서를 몰래 보며 연마한 무공이었다. 강인한 생명력이 담긴 무공,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강인한 민중무림무공이었다.

중원무림의원 4년, 수퍼무림인처럼 지구 열 바퀴를 돌며 내공을 키운 덕분이었을까. 비행기 462번 탑승, 승용차 21만km의 고강도 수련이었다. 성곤 검은 풀처럼 누웠다 일어서며 제이누리도장에 들어섰다. 그리곤 외쳤다.

“내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는 경필검이야. 야방과의 ‘1대 1 구도’가 형성됐어.”

반응이 없었다. 성곤검이 눈을 부비며 두리번거렸다. 제이누리도장엔 AI기자 외엔 아무도 없었다.

AI기자가 여전히 느끼한 바리톤 음색으로 말했다.

“무림 2020년 3월 3일. 경필검 진영에 문자로 질문지를 보냈고, 이후 3월 18일엔 이메일로 다시 보내달라고 해서 같은 질문지를 보냈다. 전화로 수차례 답변지 제출을 요청했다. 답변지는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AI도 때론 욱한다. 내가 보낸 문자와 이메일, 통화기록은 만약에 사태를 대비해 안전한 곳에 저장해 놓았다. 제이누리도장에선 성곤검 단독 플레이로 비무를 진행한다.”

성곤검 “인간중심 정치무림인 되고파”

성곤검이 홀로 외쳤다.

“대학무림 시절 학생운동을 하면서 새로운 생명력으로 우리 무림을 좀 더 정의롭게 바꿔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채의식을 정치무림을 통해서 실현해보고자 입문하게 됐다.

내가 하고 싶은 정치는 인간중심의 정치다. 당리당략이나 이념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이 가장 우선시 되는 정치를 하고 싶다.

난 제주대학무림 총학생회장, 도의회무림의원 3선, 중원무림의원 4년 동안 한 번도 서귀포무림을 떠나지 않고 서귀포시민무림인과 함께 호흡해 왔다.

서귀포시민무림인들의 마음을 누가 더 잘 알고, 누가 서귀포무림 현안을 해결할 능력을 갖고 있는지 유권자무림인들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무림인은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 믿는다.”

복식호흡으로 숨을 고른 성곤검이 가부좌를 틀더니 한들거리며 명상을 시작했다. 풀무공을 익힌 자신감인 듯 했다. 성곤검은 여유로운 바람을 내고 있었다.

성곤검은 누구인가

AI기자가 검색을 시작했다. 유튜브에 한 동영상이 검색됐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그의 말이 흘러나왔다. 무림 2018년 겨울, 재경장흥군무림향우회 정기총회 축사였다.

성곤검의 고향은 물속에 가라앉았다.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단산리. 장흥댐이 생기며 수몰됐다. 일곱 살 때 온 가족이 제주 서귀포무림으로 이주했다.

서귀포초.중.고무림을 졸업한 후 그의 운명을 바꿔놓은 제주대학무림에 입학한다. 그는 운동권무림인이었다. 무림 1991년 제주대 총학생회장과 제주지역총학생회협의회 의장을 지냈다. 제주무림 최대 현안이었던 4.3진상규명과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시위를 주도하며 청년리더로 주목을 받는다.

옥고(獄苦)는 운명이었다. 운동권무림 탄압 단골메뉴인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이후 그는 민주화무림인으로 인정받아 명예를 회복한다.

무림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제주도의회무림에 입성한다. 이후에도 승승장구. 두 번째와 세 번째 도전에선 66.1%, 66.4%란 경의적인 성적표를 거둔다. 생활밀착형 정치무림인, 정책통, 지역균형발전의 견인차, 전도사 등 다양한 닉네임이 그를 따라다닌 시절이었다.

   
▲ 강정태

2016년 중원무림의원 후보자 경선에서 승리하며 체급을 높인다. 그는 민주방후보 경선서 막강파워 대림공자를 눌렀다. 이후 지용거사와의 본선비무에서도 이기며 중원무림의원으로 등극한다.

AI기자가 말했다.

“성곤검은 재선에 도전한다. 상대는 그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았던 경필검이다. 선거비무의 승패는 투표함 뚜껑이 열릴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 내가 제주시을 비무 심판을 맡았던 때였다. 전원이 꺼지고 잠들었을 당시 성철사장님이 내 휴대폰에서 몰래 본 문자메시지처럼 의외의 반전은 언제나 존재한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강정태는? = 제주 출생. 제주대학교 사회학과를 나왔다. 저서로는 제주대 산업경제학과 대학원 재학시절, 김태보 지도교수와 함께 쓴 '제주경제의 도전과 과제(김태보 외 4인 공저)'가 있다. 제주투데이, 아주경제 등에서 기자생활을 하다 귀농, 조아농장(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서 닭을 키우며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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