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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완의 시론담론] "당장 욕을 먹더라도 비례정당이 필요하다?"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의 참여를 놓고 공동상임 선거대책본부장인 이낙연 전 총리는 ‘비난은 잠시요, 책임은 4년’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유권자를 모독하는 발언이 아닐까? 정말 동아일보 기자출신이요. 국회의원과 전남도지사를 거쳐 민주당 출신 최장수 국무총리를 지낸 분의 언행일까? 하고 잠시 귀를 의심했다.

 

여론조사에서 2년 연속 차기 대권주자 1위를 도맡아 온 분의 발언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아무런 소신도 없이 문재인 정권에 충성을 다하여 차기 정권만을 노리는 소리로 들렸다. 참으로 실망스럽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9일 페이스북에 이낙연 전 총리의 말과 관련 “욕 먹어도 고(go), 본인의 철학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차기 대권주자의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 총리의 윤리의식도 문제지만, 비례정당의 참여를 주장한 양정철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면서 대권주자가 되려는 것은 애초 대권주자의 그릇이 못 된다”고 비난했다.

 

이낙연 전 총리의 발언은 8일 오후 민주당 선거대책회의에서 지도부가 비례정당의 참여를 두고 크게 찬반이 엇갈리면서 나온 말이다. 이날 ‘참여하자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으로 서로 얼굴까지 붉혔다’고 한다.

 

특히 설훈 최고위원은 “우리는 미래한국당을 두고 위성정당이다. 가짜정당이라 아주 많은 비난을 퍼부었지 않았느냐”며 “이제와서 우리가 비례정당 쪽으로 가면 유권자의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총선의 경우 중도층 표심을 어떻게 끌어당길 것인가 여부에서 승부가 결정이 나는데, 중도층이 어떻게 판단할까”라고 반문했다. 결국 ‘30% 이상의 중도층이 민주당에게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결국 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도 미래통합당이 선전하면 결국 야당이 다수당이 될 수 있고, 이 경우 문대통령이 탄핵될 수도 있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이같은 첨예한 의견이 모아지자 이낙연 전 총리가 ‘민주당이 당장 욕을 먹더라도 21대 총선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비례정당이 필요하다’는 말로 정리를 했던 것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사실상 ‘위성정당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9일 ‘비례정당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당론’이란 발언도 나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비례정당 참여 여부를 ‘전당원 투표로 찬반을 물어보자’고 결정했다. 결국 지도부가 스스로 욕을 먹지 않기 위해 당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꼴이 되고 말았다.

 

결국 민주당은 ‘잠시 국민들로 부터 거센 비난을 들을지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의 강을 건너게 할 수는 없다’는 결론이다. ‘유권자로 부터 욕을 먹어도 총선승리를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제이누리=김선완 객원논설위원]

 

김선완은?=영남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 정치부·사회부 기자 생활을 거쳐 현재 에듀라인(주) 대표이사. 한국리더십센터 영남교육원장을 맡고 있다. 경북외국어대 통상경영학부와 경북과학대학 경영학과에서 교수 생활을 하기도 했다. 사) 산학연구원 부원장, 대구·경북 지방자치학회 연구위원을 지냈다. 대구경북언론인회 사무총장과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에서 역량강화 분야 산업강사로 활동중이다. ‘마케팅의 이론과 실제’, ‘판매관리의 현대적 이해와 해석’, ‘리더와 리더십’ 등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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