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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동쪽 돌오름, 한반도 최근세사 ... 송악산, 3700년 전 분출보다 더 최근

 

화산섬 제주에서 한반도 최근세사인 약 2600년 전에도 화산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동쪽 약 4km 거리에 자리잡은 기생화산인 돌오름에서 약 2600년 전 화산이 분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밝혀진 가장 젊은 화산활동 기록이다. 돌오름은 소형의 조면암돔으로 최고고도가 1278.5m, 기저직경 230m, 비고는 약 50m다.

 

이전까지 제주에서의 가장 젋은 화산활동 기록은 3700년 전 분출한 것으로 알려진 송악산에서의 분출이다. 다음으로는 제주도 서남쪽 상창리 기생화산인 병악에서 약 5000년 전 화산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흔히 천년의 섬으로 알려진 비양도는 암석 분석 결과 약 2만7000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토양분석에 따르면 4500년 전에도 화산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온다.

 

 

비양도는 고려 목종 5년 6월 화산분출이 있었고 바다 가운데 섬이 생겼다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을 바탕으로 약 1000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목종 5년은 서기 1002년이다.

 

하지만 지속된 연구결과에 따라 비양도의 생성연도는 역사기록에 나온 것보다 훨씬 오래된 것으로 판명됐다.

 

여기에 더해 이번 연구를 통해 제주에서 가장 최근의 화산활동 기록은 돌오름으로 판명됐다. 이번 결과는 세계유산본부에서 추진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2016~2019년, 수행: 한국지질자원연구원)와 제주도 화산기록의 추적연구(2015~2019년, 한라산연구부)를 통해 얻어진 결과다.

 

연구팀은 2017년 돌오름 인근의 습지 퇴적물에서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 통해 매우 젋은 연대를 인지했다. 이어 정확한 분출연대를 얻기 위해 2020년 2월까지 3년에 걸쳐 다양한 연대측정법을 적용, 최종적인 화산분출 연대를 얻었다.

 

돌오름의 경우 지질학 기준에 따르면 활화산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지질학에서는 1만년 이내의 화산활동 기록이 있는 화산을 활화산으로 분류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제주도내 상당수의 오름이 활화산으로 분류된다. 돌오름 이외에 송악산과 도너리 오름, 노꼬메 오름 등이 활화산이다. 이외에 곶자왈지대에 자리잡은 대다수의 오름들이 1만년 이내에 화산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산일출봉 역시 이 기준에 따라 활화산으로 분류된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역사서에 기록된 제주도 화산활동 기록과는 차이가 있다”며 “하지만 한라산을 비롯한 제주도 곳곳에서 화산활동이 반복적으로 계속됐음을 새롭게 인식시키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순향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앞으로 한라산 지질도 구축을 비롯해 제주도 지하 마그마의 유무 등을 밝히기 위해 국내외 연구진들과 협력,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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