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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기 도민학살 책임자" ... 해병대 사령부, 교육센터 새 이름

 

해병대가 교육센터의 명칭을 한국전 당시 제주도민 학살명령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두찬 장군의 이름으로 명명하면서 논란이 일자 결국 명칭을 변경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해병대사령부가 ‘김두찬관’ 간판을 내리고 그 자리에 ‘충성관’이라는 새로운 간판을 달고 현장 사진과 함께 교체 사실을 알려왔다고 13일 밝혔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해 포항에 있는 교육훈련단 내 건립한 복합교육센터의 명칭을 해병대 사령관을 지낸 김두찬 장군의 이름을 따 ‘김두찬관’으로 명명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제주4.3단체들이 강력 반발했다. 한국전쟁 당시 전국적으로 벌어진 예비검속과 관련, 제주에서 학살 명령을 내린 이가 김두찬 장군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발행한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김두찬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제주주둔 해병대 정보참모를 맡으면서 1950년 8월30일 성산포경찰서에 예비검속자 총살집행 명령을 내렸다.

 

명령서에는 “본도에서 계엄령 실시 이후 현재까지 귀서에 예비구금 중인 D급 및 C급에서 총살 미집행자에 대해 귀서에서 총살 집행 후 그 결과를 9월6일까지 육군본부 정보국 제주지구 CIC대장에게 보고하도록 의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4.3평화재단은 이외에도 “김두찬은 1950년 8월20일 새벽에 대정면과 안덕면, 한림면 주민을 대상으로 벌어진 모슬포 섯알오름 예비검속자 집단총살과 제주시 및 서귀포시 예비검속자 집단학살의 실질적인 집행책임자였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역시 지난해 12월13일 성명을 통해 “ 김두찬관 개관은 4·3특별법의 정신을 망각하고 왜곡하는 행위”라며 “4·3특별법에 따라 작성된 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의 내용마저 외면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이런 비판 속에서 해병대 사령부는 결국 복합교육센터의 새 이름을 공모했다. 그 결과 “개인 이름을 사용하기 보다는 해병대의 핵심가치인 충성, 명예, 도전 중 맨 처음 가치인 ‘충성’이란 이름을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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