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해역에서 어선 사고는 늘었지만 오염물질 유출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청장 여인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해역에서는 모두 23건의 해양오염 사고가 발생해 기름 등 오염물질 1만7874ℓ가 유출됐다.
2018년(13건, 3만1363ℓ) 대비 사고 건수는 10건(77%) 늘어났으나 오염물질 유출량은 43% 줄었다.
해경은 예전에 비해 경미한 오염사고가 자주 발생해 사고 건수는 늘었지만 유출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오염물질 유출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체 사고 발생 건수의 83%인 19건이 어선 사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어선의 출입이 빈번한 서귀포항에서 8건이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 애월과 한림항 순이다.
사고 주요원인은 침수와 전복 등 해난사고 및 조작 실수 같은 부주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경은 "어선 사고에 의한 해양 오염을 줄이는 중점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제주 해역에서 환경 재난 사고가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방제 비축기지 신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