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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호 사임..."균형발전, 제주자존으로 열매 맺겠다"대통령에게 사의 표명 민주당 출마제의 밝혀 ... 제주갑 선거판 빅뱅 스타트
양성철 기자  |  j1950@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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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21  14: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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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을 거듭하고 있는 총선 제주갑 선거구에 핵폭풍이 불기 시작했다. 송재호(59)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내던졌다.

그동안 설(設)로만 무성했던 그의 등판론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송재호 위원장은 21일 오후 대통령 비서실에 2년5개월간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직 사퇴의사를 알리고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과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만간 사직서가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사임의 변을 빌어 "그동안 국가균형발전위원장으로 전국 곳곳을 돌면서 정부의 정책의지 못지않게 지역의 의지, 그리고 이와 더불어 양자가 요구하는 접점을 찾아 극대화시키는 노력이 절실함을 느껴왔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목표인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가치를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제21대 총선에 출마해 달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을 받고 숙고한 끝에 ‘국가균형발전 완성을 위한 소명’으로 이를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그 첫 걸음으로 김대중 국민의 정부의 제주국제자유도시, 노무현 참여정부의 제주특별자치도로 대한민국을 선도해 온 제주호(號)를 이제 문재인정부 국가균형발전의 성공모델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지방을 잇는 가교의 길로 나서려 한다"며 "제주특별자치도는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추진엔진은 여전히 미완성에 있다. 제주호(號)가 가고자 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라는 목적지는 여전히 모호하며, 제대로 가지도 못한 채 분열과 갈등으로 소중한 지역공동체가 와해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정부에서 시작되고 참여정부에서 성숙한 제주특별자치도를문재인 정부에서 완성시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위대한 제주 자존의 시대’를 열어 나가고자 한다"며 "제주도민과 함께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완성이라는 큰 열매를 맺고 이 결실이 나아가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모범이 되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그의 위원장직 사퇴는 현역 강창일 의원의 불출마 공언으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제주갑 선거구 선거판과 직결돼 있다.

송 위원장은 그동안 강창일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민주당 중앙당이 해당 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하면서 숱한 출마 압박을 받아왔다.

민주당 당 내에서 “참여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주요 직책을 맡은 만큼 이제 당을 위해 희생할 생각을 해야 한다”며 그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을 지냈다. 또 문재인 정부에선 2년 임기의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맡은데 이어 지난해 8월 임기 1년을 더 이어갔다.

연세대 정외과를 나와 경기대에서 관광정책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송 위원장은 18대 대선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줄곧 정책교류를 같이 한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정책기획관리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이어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더민주당 대선캠프로 이동하면서 그는 국민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난 대선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또 제주는 물론 국내 진보진영의 대표적 학계 인사로 알려진 이다. 시민단체와 연구포럼 등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아 진보학계의 성과를 밝혀왔던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차관급인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을 역임했다. 18대 대선땐 문재인 캠프 국가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또 문 당선인의 정책브레인 교수자문그룹 '심천회'의 멤버이기도 하다. 심천회는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 직후 꾸려졌다. 이후 한달에 1번씩 문 당선인과 4년 내내 만나며 일찌감치 대선 재도전을 준비했던 모임이다.

성경륭 한림대 교수와 고용노동부 장관직에서 낙마한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김유찬 홍익대 교수, 서훈 국정원장, 김수현 세종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박능후 경기대 교수도 그 멤버다.

민선 1기 신구범 도정 시절 제주도정 전문위원을 거쳐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교수에 재직하던 그는 2004년 우근민 지사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해 치러진 5·31재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제주지사 예비후보로 나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전력도 있다.

그의 전략공천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여서 제주 갑 선거구 선거판 자체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미 제주갑 선거구에 등판한 민주당의 박희수·문윤택 두 예비후보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박 후보의 경우 이같은 분위기에 이미 "비민주정 밀실정치"라며 거센 저항을 예고한 상태여서 민주당 제주도당에선 한동안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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