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소비가 점차 늘고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제주경제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6일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건설부문에서 지난해 12월 중 착공 및 허가면적이 주거용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중 건축착공 면적은 9만7000㎡로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37.8%가 줄어들었다. 건축허가면적도 16만3000㎡로 전년동기 9.7%가 줄어들었다.
다만 지난해 11월 중 건설수주액은 전년도 기저효과에 힘입어 건축과 토목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의 경우는 지난해 11월 중 대형마트 판매액지수가 증가세로 전환됐다. 2019년 1월 이후 10개월만의 증가세다. 10월 중 신용카드 사용액도 숙박 및 음식점, 종합소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중 제주방문 관광객은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전년보다 늘어났다. 내국인은 15.7%, 외국인은 27.3%가 늘었다.
농축수산 분야에서 11월 중 농산물 출하액이 노지감귤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줄었지만 수산물 출하량이 참조기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11월 중 제조업 생산도 전년동기 대비 37.8%가 늘면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취업자수도 늘었다. 12월 중 취업자수는 농림어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1만1000명이 증가했다. 고용률은 전년동월 대비 0.7%p 늘었다. 실업률은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12월 중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부동산에서 주택매매가격이 전월대비 0.5% 줄어들었다. 11월 중 토지가격도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