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에서 300여곳의 지하수 관정이 취수허가량을 초과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유량계가 설치돼 있는 2258개의 지하수 관정에 대해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15%인 349개 관정에서 취수허가량을 초과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수 초과사용 이유는 실시간으로 지하수 이용량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점과 누수가 생겨도 확인이 어렵다는 점이 지적됐다.
도는 이에 도민들이 지하수 사용량 실시간 확인과 관련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실시간 이용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지하수정보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실시간 이용량을 확인하려면 반드시 디지털 유량계와 자료 수집･전송 시스템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조기에 설치가 완료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지하수 실시간 이용량은 도가 운영하고 있는 지하수정보관리시스템(https://water.jeju.go.kr)에 관정관리자로 등록하면 확인할 수 있다. 향후 휴대폰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도록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 지하수를 초과사용한 관정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경고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고 조치와 함께 누수 등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여기에 더해 현재 고발조치를 하도록 돼 있는 제주특별법을 개정,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리는 쪽으로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