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제주해경이 장난감 총으로 시민을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강모(47) 경사를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3일 오후 1시50분경 제주시 용담동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지나가는 시민을 권총으로 겨누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드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주민의 신고로 20여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가 들고 있던 권총은 장난감 권총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 법률상 장난감 총도 장난감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색깔을 입혀야 한다. 모의 총기라도 실제 총기와 모양과 색깔이 유사한 경우 소지만 하더라도 불법이다.
이에 경찰은 그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11조(모의 총포의 제조·판매·소지의 금지)를 위반했다고 보고 강씨를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강씨는 정신질환을 앓아 약을 복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강씨는 휴가 중이었다.
해경은 강씨가 업무에 복귀하는 대로 감찰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