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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태의 [퓨전제주무림(武林)(22)] 국화쌍피-비쌍피 vs. 똥피-7월피

이번엔 총선무림입니다. 희룡공 진영, 제주 갑, 을, 서귀포 순서로 10여회 연재할 예정입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상황, 대사 등은 상상력으로 꾸며낸 허구입니다. 오버액션도 빈번하게 사용했습니다.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실존인물도 등장시켰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십시오. 제주가 바뀌고, 한국이 바뀝니다. 4.15총선은 이미 시작됐습니다.[편집자 주] 

 

웬일인지 성철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병수의생과 용철경리가 의아한 표정으로 제이누리도장 출입구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끝내 그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맞고'로 승부가 펼쳐진다.

 

AI 기자가 안타깝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성철검은 지독한 감기몸살을 앓고 있어 몸져 누웠습니다. 약사인 그의 아내인 애숙낭자가 지극정성으로 약을 지어 올리지만, 약도 안 든다고 합니다. 바른미래방이 쪼개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모양입니다. 대신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제가 원문 그대로 대독하겠습니다.”

 

성철검의 러브레터

 

“제목은 병상에서 보내는 러브레터. 사랑하는 유권자무림인에게.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오. 저는 기관지.목감기로 고생중입니다. 콜록 콜록.

 

제 강점은 시민운동, 공직경험, 기업경영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얻은 국가운영의 합리적 마인드와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현장 감각입니다. 진보, 보수, 좌우의 이념적 대결을 뛰어 넘어, 무림인에게 실질적으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실용의 정치무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제주무림에서 더불어민주방은 불공정 기득권 정치세력이 돼 버렸습니다. 16년 동안이나 제주무림에서의 국회무림권력을 독점해 왔고, 도의회무림은 이미 절대 권력이 돼 버렸습니다. 제주무림의 백년대계를 결정하는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서도, 책임 있는 방론 하나 정하지 못하고 비판, 반대여론에 편승 하는 듯한 무책임한 모습만 보여줬습니다.

 

이번 총선은 민주방의 16년 장기국회권력 독점, 무책임한 정치행태 등에 대한 심판의 장이 돼야 합니다. 제주무림서 민주방은 적폐세력입니다. 심판해야 합니다. 콜록 콜록.”

 

용철경리, 국화쌍피-비쌍피 VS 병수의생, 똥피-7월피

 

AI기자의 대독이 끝나자마자 용철경리와 병수의생의 '맞고' 혈투가 속행됐다. 가장 먼저 답변을 보낸 용철경리가 선이 됐다. 용철경리는 첫 패를 먹기도 전에 일장연설을 했다.

 

“고스톱 승부는 기본적으로 운칠기삼과 나의 불행이 남의 행복이 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패배할 때는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기회가 왔을 때는 피박.광박,멍따 등으로 배수의 배수로 큰 이익을 취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요즘 추세는 보너스인 조커 카드가 2~3장이 추가되고. 폭탄, 자뻑 등 2장씩 수거하는 룰이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지고 있을 때 '쇼당'(Showdown)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전술도 중요합니다. 초.중.종반전술은 상황과 나의 패를 고려하면서 해야 하는 건데, 초반은 일단 쌍피를 모아 보너스 카드의 도움을 받아 쓰리고 전략을 짜서 진행하는 것입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용철경리가 숨도 안 쉬고 국화청단으로 국화 쌍피를 먹었다.

 

“국화 쌍피는 멍따에도 쓸 수 있는 경우가 있을 것이고, 또한 판쓸이 따닥 폭탄 등으로 피를 뺏기는 상황에서도 쌍피를 뺏기지 않을 안전장치가 되니 무조건 1순위입니다. 희룡공이 현재 정방을 선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유한국방을 비롯한 야권 후보들은 희룡공과의 정치적인 관계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희룡공의 중원무림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문제가 정치적인 선택의 요소가 될 것이란 말입니다.”

 

용철경리는 지난 제주맹주 비무 시절, 희룡공 선거연설원으로 맹활약 한 바 있었다.

 

이번에 병수의생의 차례. 그가 의외의 전략을 구사하자 30년 동안 고스톱이론을 수련해 왔다는 용철경리도 놀란 듯 눈만 껌벅거렸다. 똥쌍피로 광이 아닌 피를 먹은 것이다.

 

“오광의 꿈이 아닌, 피를 하나씩 채워가겠습니다. 피를 모아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무림인들은 2년 전 촛불혁명을 보았습니다. 피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무림인의 목소리가 얼마나 현명하고, 강력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그 속에 답이 있습니다. 무림인은 그 해답으로 무림지존을 바꿨고, 이제는 정치무림을 바꿀 때입니다.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정치무림세력이 아닌 피와 함께 움직일 진짜 정치무림을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놀란 감정을 추스른 용철경리가 비광으로 비쌍피를 먹었다.

 

“비쌍피를 먹었을 때 판쓰리 등으로 피를 뺏길 때, 쌍피를 상대한테 주어, 상대가 쓰리고 등 큰판을 만들 기회를 주는 것이니, 초반 전술로는 안 좋은 것입니다. 덤으로 광박을 면하는 안전장치가 됩니다. 저는 30년 경리 경력을 쌓으며 경제분야에서의 전문적인 능력을 키워왔습니다."

 

이번에도 병수의생은 의외의 패를 내놨다. 7월 초단으로 피를 먹은 것이다.

 

“피를 채우는 동시에, 기회가 오면 초단으로 실속 있게 이 판을 끝내겠습니다. 3점으로 이겨도 승리는 승리입니다. 이기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정의방을 비롯해 시민사회방과 함께 제주에서 시민무림권력을 최초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두 번째 패까지 오고가자 AI기자가 비무대회 종료를 알리는 휘장을 쳤다.

 

창일거사와 희수거사의 맞장

 

AI기자가 한숨을 돌릴 새도 없이 긴급뉴스를 발표했다.

 

“긴급속보를 전하겠습니다. 희수거사와 창일거사가 맞장을 떴습니다. 1월 4일 오후 2시, 창일거사 수련장에서였습니다. 희수거사 수석 수하인 석연처사가 이렇게 전했습니다.

 

‘희수거사와 창일거사는 서로 다정하게 대했습니다. 도전장을 들고 갔는데도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창일거사는 지금도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희수거사가 선방을 날렸습니다. 내 갈 길을 끝까지 가겠다고요. 이제껏 준비한 게 있는데 양보할 수 없다고 창일거사에게 통보했습니다.’”

 

AI기자가 복식호흡을 하며 생각했다.

 

‘창일거사는 광만 팔고 출전 거취여부표명 날짜를 매번 연기하고 있어. 출전 가능성이 ’2대8 가르마‘에서 ’5대 5로 바꿨다는 얘기도 있지. 모 종편무림에서 불출전발표 오보 소동이 일기도 했지. 거취표명 날짜를 무림의정보고회 날짜로 잡은 것도 석연찮아. 그 날이 어떤 날이야. 수많은 창일거사 지지무림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이지. 게다가 한라아트홀은 831명의 무림인을 수용할 수 있어. 그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다면 결과는 예측불허야.’

 

잠시 목청을 가다듬은 AI기자가 한껏 내리깐 목소리로 말했다.

 

“무림 2020년 1월 14일 중대발표를 하겠습니다. 전 무림인이 깜짝 놀랄 겁니다. 백년을 이어온 닭살표 까스활명수와 오십년 강씨 고집으로 만든 우황청심원도 준비하셔야 할 겁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강정태는? = 제주 출생. 제주대학교 사회학과를 나왔다. 저서로는 제주대 산업경제학과 대학원 재학시절, 김태보 지도교수와 함께 쓴 '제주경제의 도전과 과제(김태보 외 4인 공저)'가 있다. 제주투데이, 아주경제 등에서 기자생활을 하다 귀농, 조아농장(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서 닭을 키우며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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