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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5일 제막 ... 오중배 추진위원장 "아픈 역사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가 세워졌다.

 

선흘리는 오는 15일 조천읍 선흘리 산22번지 반못에서 선흘리 제주4.3위령비 제막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선흘리는 지난해 3월부터 선흘리 제주4.3 희생자 유족회와 함께 ‘선흘리 제주4.3 희생자 위령비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 주민참여예산과 자부담 포함 모두 1억1000만원을 들여 지난 8월16일 216위의 제주4.3희생자 위령비를 세웠다.

 

위령비는 3.3m 높이로 만들어졌다. ‘4·3희생자위령비’라는 글자가 현무암에 한문으로 새겨져있다. 위령비 왼쪽에는 선흘리 희생자 명단을 적어놓은 비를 세웠고, 오른쪽에는 김관후 시인의 ‘선흘곶에 우는 새’라는 시비를 만들어 4.3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4.3이 일어나기 이전 선흘리는 경치가 아름답고 바메기오름과 동백동산이라는 울창한 선흘곶에 의지해 농업과 목축을 하며 살아가는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하지만 선흘리도 4.3의 광풍을 피해갈 수 없었다. 1948년 10월17일 해안선 5km 밖에는 통행이 금지되고, 같은해 11월 21일 소개령이 떨어지면서 마을은 불길에 휩싸이게 됐다. 쉽게 생활터전을 등질 수 없었고, 해안으로 소개됐던 주민들이 총살됐다는 흉흉한 소식이 더해지면서 마을주민들은 선흘곶 동굴로 숨어들었다. 

 

그러나 같은해 11월25일 도틀굴, 26일 목시물굴, 27일 밴뱅듸굴이 잇따라 발각되면서 이유도 모른 채 200여명이 훨씬 넘는 주민이 희생당한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제막식은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1부 봉제, 2부 제막식, 3부 해원상생굿 등 모두 3부로 나눠 이어진다. 

 

선흘리와 선흘리 4.3희생자유족회는 매년 11월15일 위령제를 올릴 예정이다. 

 

오중배 선흘리 위령비 추진위원장은 "선흘리 주민 216명이 영문도 모른채 길거리에서, 굴속에서 무참히도 희생당해야만 했다"면서 "위령비 건립을 통해 무고하게 희생당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4.3을 오래 기억하게 함으로써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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