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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제주어 보전, 제주어 찾기 공모전' 시상 ... 강봉수씨 등 15편 수상

 

제주어를 생활 속에 녹여온 '제주어 전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제이누리>와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한 ‘제주어 보전, 제주어 찾기 공모전’ 시상식 현장이다.

 

‘제7회 아름다운 제주말・글 찾기’ 시상식이 2일 오후 3시 제주시 건입동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대상을 수상한 강봉수씨를 비롯한 수상자들과 좌혜경 제주도 제주학연구센터장 직무대리, 심사를 담당한 오경임 제주어 동화작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좌 센터장 직무대리는 시상식 축사를 통해 “제주어는 우리 제주 문화의 기본이 되는 것”이라며 “제주사람들의 말 속에는 제주인의 정신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좌 센터장 직무대리는 이어 “제주어는 제주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보전 노력을 보여야 한다”며 "유네스코가 제주어를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을 했는데, 이는 제주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또 제주어 보전을 잘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좌 센터장 직무대리는 그러면서 “제주어는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될 것이 아니라 무형유산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양성철 <제이누리> 발행.편집인은 격려사를 통해 "공모전과 함께 제이누리 역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처음 장난같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던 공모전이 이제 성장을 거듭, 제주어 보존.전승.확산의 튼튼한 가교가 돼가고 있어 응모자들에게 더 없는 고마움과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심사를 맡았던 오경임 작가는 심사평에서 “이번 공모전에서는 어려운 단어도 많았고 생소한 단어도 많았다”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심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하러 온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시 제주 이야기는 제주어로 했을 때 맛이 난다”고 덧붙였다.

 

 

오 작가는 이어 “지난해에 비해 뛰어난 작품들이 많았다”며 “산문의 경우는 제주어로 제주인의 삶과 생각을 써서 좋았다. 글을 쓰면서 흥겨웠을 작가들의 표정이 상상돼 즐겁기도 했다”고 말했다.

 

‘굴툭’이란 제목의 시로 대상을 수상한 강봉수씨는 “이 자리에 와서 보니 우리 제주말이 처해 있는 오늘의 현실이 어떤 것인지 느껴진다”며 “평상시 생활을 하면서 제주어를 쓰곤하지만 글로 옮겨 쓴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우리 제주말과 글이 더 많이 쓰이고 발전되기를 기원해본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이번에 받은 상금을 모두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씨의 수상 이후에는 제주어로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가수 김문영씨의 기념공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강씨가 직접 작사를 한 ‘우리어멍’과 김씨가 작사한 '몰태우리'라는 노래가 불려졌다.

 

이번 공모전 최우수상에는 ’밤바르, 그 저슬의 바당’를 쓴 허정심씨가 선정됐다.

 

또 우수상에는 글쓰기 부문에서 ‘똘’을 쓴 김미화씨, ‘어멍 손콥이 나신더레’를 쓴 김신자씨, ‘어스름 세벨’을 쓴 양순진 씨 등이 뽑혔다.

 

 

이밖에 장려상에 ▲강봉수씨의 ‘거정청이 두렁청이’ ▲강선종씨의 ‘고향 삼촌과 대화’ ▲강정태씨의 ‘올렝이 두갓이의 호루’ ▲김동건씨의 ‘장돌이영 장순이’ ▲김순란씨의 ‘웨로운 섬’ ▲김신자씨의 ‘꺼’ ▲김정미씨의 ‘가심 소곱에 어멍 쿰은 똘’ ▲문성희씨의 ‘공젱이 걸어진 줄’ ▲윤보석씨의 ‘설문대할망’ ▲정순애씨의 ‘나냥 느냥’ 등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금까지의 '제주어 보전, 제주어 찾기' 공모전 수상작들을 모은 작품집이 배포되기도 했다.

 

<제이누리>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소멸위기 언어인 제주어를 보전, 활성화 하기 위해 올해로 7회째 ‘제주어 보전, 제주어 찾기’ 공모전을 열고 있다. 지난 3회부터는 제주도와 함께 주최·주관하고 지난해부터는 제주연구원 제주학센터와 공동주관하고 있다. 연세대 제주동문회가 후원한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6월15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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