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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타파에 9204ha 농작물 피해 ... "월동무.당근.양배추 다 망할 판"

 

"2주 전 파종했는데 태풍이 또..." 

 

2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의 한 월동무 밭. 

 

밭주인 안창운(55)씨는 23일 태풍 타파(TAPAH)가 몰아친 흔적이 역력한 경작지를 바라보면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태풍으로 안씨가 경작하고 있는 밭 16만5000㎡(5만여평)이 침수돼 파종한 지 얼마되지 않은 월동무 싹이 모조리 쓰러졌기 때문이다.

 

이달 초 가을장마로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농경지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 5~6일 태풍 링링(LINGLING)이 역대급 강풍을 몰고왔다. 아직 피해가 다 복구되기도 전에 지난 22~23일 태풍 '타파'가 700mm가량의 폭우를 내려 추가 피해까지 일어났다.

 

월동무의 경우 지난달 말 파종했다면 월동무 싹이 자라 피해가 줄어들 수 있었다. 그러나 다수 농가가 태풍 ‘링링’이 지나간 9월 둘째 주에 월동무를 파종하면서 큰 피해를 면치 못했다.

 

안씨는 “땅이 말라야 월동무 싹이 살아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싹이 죽지 않고 살아난다고 해도 강풍과 침수 피해에 잔뿌리가 생겨나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비단 안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태풍 타파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감자 240㏊, 당근 120㏊, 양배추 350㏊, 월동 무 1200㏊, 기타작물 180㏊ 등 모두 2090㏊ 잠정 집계됐다.

 

태풍 '링링'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지난 18일까지 감자 1020㏊, 당근 1005㏊, 양배추 998㏊, 월동무 938㏊, 기타 작물 1693㏊ 등 모두 7114㏊에 이른다.

 

9월에만 2번의 가을태풍이 들이닥치면서 모두 9204ha 정도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양배추의 경우 월동무처럼 연이은 장마로 파종시기를 놓치고 최근 파종돼 태풍이 연달아 몰아치면서 생육에 큰 지장이 우려되고 있다.

 

당근의 경우도 태풍 '링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재파종했으나 태풍 '타파'를 만나면서 씨앗의 절반 이상이 쓸려갔다. 

 

월동무와 양배추, 당근 등의 작물은 이미 파종시기가 지났다. '타파'에 씨앗이 쓸려갔다면 이제는 기온과 일조량 문제로  다시 파종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결국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농가의 대체작물 파종이나 휴경 여부를 파악한 후 피해가 발생한 작목에 대해서는 별도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까지 읍.면.동 사무소를 통해 피해 신고를 접수받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가능한 모든 예산을 동원해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농민들이 제대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피해신고가 필요하다. 피해 농가는 빠짐없이 피해 신고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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