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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지키던 노거수 ... 100년동안 제주숲 3배 늘렸다국립산림과학원 조사, 100년 전 1013그루 중 40%가 '어미나무' 역할
양은희 기자  |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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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3  10: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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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성읍 민속촌 내 노거수(팽나무).

거목으로 자란 나무들이 제주의 숲지대 형성에 톡톡한 기여를 했다.

지난 100년 동안 제주 숲 면적이 약 3배 증가했다. 100년 전 노거수(수령이 오래된 거목)의 40%가 현재의 숲을 형성하는데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 숲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100여 년 전의 고지도(古地圖)인 조선임야분포도(朝鮮林野分布圖)를 활용해 숲의 역사와 노거수 분포 특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고지도에 따르면 100년 전 제주도에는 1013그루의 노거수들이 있었다. 주로 저지대 민가주변을 비롯한 섬 곳곳에 분포하고 있었다.

이 중 제주시에는 584그루(57.7%), 서귀포시에는 429그루(42.3%)가 분포했다. 성산읍(199그루), 구좌읍(129그루), 제주시(118그루), 애월읍(115그루) 등에 많은 노거수가 존재했다.

   
▲ 100년 전 제주숲과 노거수 현황.
   
▲ 오늘날 숲을 형성한 100년 전의 노거수(405그루).

고지도와 현재의 제주 숲지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제주의 숲 면적은 271.2㎢에서 784.2㎢로 약 3배 증가했다.

그 중 40%에 해당하는 405그루가 숲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었다. 이 나무들이 오늘날 제주 숲의 형성과 발달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씨앗을 공급해준 중요한 어미나무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최병기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오늘날 제주의 숲이 잘 보존되어온 것은 마을 인근과 주변의 노거수만큼은 지키고자 노력해온 제주도민의 오랜 수고와 헌신의 결과라 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발생되고 있는 제주지역 산림 훼손지 및 병해충 피해지의 복원방안 마련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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