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 [제주도 축산진흥원]](/data/photos/201907/41042_55898_1451.jpg)
멸종위기종인 '제주개'가 우리나라의 고유 토종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제주축산진흥원이 관리하는 제주개 20여마리와 외국 개 등 7개 품종을 대상으로 품종 간 유전적 거리를 살펴본 결과 한국 토종개와 가까운 '독립적인 품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제주개는 그간 진돗개와 흡사한 외모 탓에 진돗개의 교잡종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연구 과정에서 제주개가 독일 셰퍼드 등 외국 개와는 유전적 거리가 아주 멀게 나타나는 등 한국 토종개로서 유전적 독창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제주개의 유전자형 다양성은 56%로 경주개 동경이의 70%, 진돗개의 61%보다 낮았다. 이는 외래 유전자의 유입이 없는 상태의 소규모 집단으로 보존됐다는 의미다.
농촌진흥청은 "제주개는 다른 토종개보다 유전자형 다양성이 낮아 새로운 제주개 혈통을 이용한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제주개. [농업진흥청]](/data/photos/201907/41042_55899_5126.jpg)
제주개는 제주견(濟州犬)이라고도 불리는 제주도 토종 개다. 주로 사냥견으로 활용됐다. 중국에서 건너와 3000년 전부터 제주에 정착, 제주 환경에 적응한 개체로 알려지고 있다.
빗자루처럼 생긴 장대꼬리와 넓은 이마, 여우 입술, 뾰족한 귀 등이 특징이다. 특히 검정 털이 섞인 짙은 황색 털빛을 내기도 한다.
온순하지만 청각·후각·시각이 뛰어나고 행동이 빨라 오소리·꿩 등 야생동물 사냥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
하지만 일제하 잦은 포획과 교잡으로 멸종 위기에 놓이면서 현재 제주축산진흥원에서 종 보존을 위해 개체 번식과 혈통정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제주개 49마리를 관리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개를 진돗개와 삽살개에 이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